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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윙맨 Jul 10. 2018

옴진리교와 혜화역 페미니즘 여성들

일전에 메갈류 페미니즘(이젠 그냥 페미라고 통칭해도 될 듯하다)을 사이비 종교에 비유한 적이 있다.

최근의 혜화역 여성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사회에 악영향이 미미한 사이비 종교의 수준은 넘었다.

그래서 이틀 전 사형이 집행된 일본의 옴진리교와 비교해보기로 했다.


지금 한국의 페미니즘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사이비 레전드 옴진리교와 비교해보겠다.




20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옴진리교 사건

옴진리교의 교주와 간부들은 이틀 전 사형을 당했다.



옴진리교는 일본의 사이비 종교다.

단순한 사이비 종교가 아니라, 사이비 종교의 비극 중 대표로 꼽힌다.

사이비 종교는 단순히 가치와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무지와 폭력과 혐오와 망상이 만들어낸 비극이다.




놀라운 것은 그들의 모습이 현재 한국의 페미의 모습과 미러링된 것처럼 닮아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의 페미를 그냥 종교로 바라본다.



사이비 종교로...








마츠모토 치즈오란 사람이 요가 수련원을 열었다.

당시는 일본에 엄청난 오컬트 붐(초자연적 현상)이 불어난 때였다.


비과학적,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책과 잡지가 엄청나게 팔렸다.







각종 책과 잡지에서는 마츠모토 치즈오란 사람의 조작한 공중부양 사진을 실어줬고,

이로 인해 따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요가원에서 종교단체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당시에는 포토샵 같은 개념이 없을 때였다.)


그는 종교단체를 만들었다.

명분은 자기 수양, 아름다운 명분이었다.


인도 종교의 교리들을 비틀고 짬뽕한 옴진리교 교리는 너무나 허술했고 모순투성이였다.




종교가 커지자 각종 언론들에 노출되기 시작하고,

그 비논리적 서사들을 언론을 통해 미화하여 대중들에게 제시하기 시작했다.


오컬트 문화에 심취했던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어린 친구들이 옴진리교에 대거 빠져들었다.





뭐, 여기까지는 사이비 종교라지만 괜찮다.


사회가 입는 피해는 크지 않고, 무지한 개인들의 책임 선에서 해결될 수 있었다.

그들만의 공간에서 교주를 신으로 받들고, 재산 다 가져다주는 거야 개인들의 선택이라 치자.


하지만 옴진리교를 폭주하게 한 3가지 큰 이유가 있었다.

사회적 비극을 만들어낸 폭주다.


1. 종말론 명분

2. 출가 제도

3. 살인 합리화 





1. 종말론 분위기

세기말적 분위기 속에서 2000년 근처에 핵 전쟁이 일어나 전 세계가 망한다고 생각했다.
옴진리교는 세상 사람들을 구원한다는 명분이 있었다.


2. 출가 제도
옴진리교를 믿기 위해서는 출가해서 교단으로 들어와야 한다.
출가 제도는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 교단에 폐를 끼치지 않는다.
- 가족, 친척과 인연을 끊는다.
- 모든 유산과 재산은 교단에 기증한다.
- 사고 등으로 의식불명에 빠질 경우 교주에게 맡긴다.


3. 살인 합리화

교주는 사람들이 죽을 가장 좋을 때를 알 수 있다.
살해당한 사람의 영혼은 좋은 곳으로 가게 된다.
살해당한 사람도 구제되고, 살인한 사람도 공덕을 쌓게 된다.




이것들을 통해 옴진리교는 폭주하게 된다.






이후 그들은 자신을 견제하는 사람들에게 수많은 테러를 자행했다.

지하철 사린 테러는 겨우 하나의 사건뿐이고, 그 외에도 수많은 살인과 테러를 자행했다.

입증할 수 있어서 기소한 사건만 13건이다.


보틀리누스 균, 탄저균, 사린 가스, 포스겐 가스, VX 테러를 감행했고,

자동소총도 만들고, 핵폭탄까지 만들려고 했다.


옴진리교 신자들 중에는 과학자, 의사 등의 엘리트들도 상당수 있었기 때문이다.





옴진리교는 어떻게 교세를 확장했나?


옴진리교는 스스로를 똑똑하고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극단적인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이런 말로 젊은 층을 끌어들였다.


옴진리교에 출가하는 것이 교주의 가르침을 수행하는 최고의 방법인데, 
그것을 반대하는 부모는 악업을 쌓는 것이다.

부모의 반대를 물리치고 출가하는 것이 자신의 공덕일 뿐만 아니라, 
부모의 악업을 막는 선행이기도 하다.


권위의 도움: 달라이 라마와 2차례 만남 이용

언론의 도움: TV 출연, 대학 강연, 언론 기고

게으른 지성: 스스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





페미니즘과의 비교만을 위해서 옴진리교를 간략하게만 살펴봤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찾아보길 바란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나는 이들의 모습에서 혜화역의 여성들이 보여준 한국 페미니즘이 비춰진다.




무지와 폭력과 혐오와 망상의 세계관이다.







내 눈에는 옴진리교와 페미니즘은 너무 유사하다.

아직 충분히 덜 폭력적일 뿐이지만, 앞으로 더 폭력적으로 변할 것이다.


이 목소리를 들으라고?

그냥 빠져나올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하루키와 하야오의 대담 한 구절로 마무리해본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뒤흔드는 건 대체로 '좋은 사람'이죠. 나쁜 사람들은 그렇게 큰일을 저지르지 못해요. 나쁜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대개는 선의를 가진 사람이 무지막지하게 사람을 죽이기도 합니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악의에 근거한 살인으로 죽임을 당하는 사람 수는 헤아릴 수 있지만, 정의를 위한 살인은 어마어마한 대량살상이죠. 그렇게 때문에 좋은 일을 한다는 건 엄청나게 어려운 겁니다. 

그리고 그 옴진리교 사람들 역시 여하튼 '좋은 일'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니까요.


움진리교 사람들도 정의로운 일,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었다.

명분만을 바라봤을 때는 스스로가 세상을 위해 정의를 추구하고 있었다.




명분만 보고, 실체적 형태를 보려 하지 않는다면

옴진리교 신도와 무엇이 다른가?


정의로운 일을 하고자 한다면, 진짜 정의로워지고자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명박이 언제 나랏돈 빼먹겠다고 했냐?

박근혜가 언제 최순실에게 나라 맡긴다고 했냐?


그들도 좋은 나라 만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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