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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윙맨 Feb 13. 2018

컨설팅 다이어리 1 <소통>

함부로 소통하지 마라

원래부터 하고 싶었던 기획이긴 한데 게으름 때문에 이제야 시작해본다.


컨설팅 다이어리라는 작은 기획


컨설팅 일을 하면서 겪는 일들을 소소하게 정리해보려고한다.

일주일에 하나 정도는 꾸준하게 올려볼 생각이다.









다양한 컨설팅을 하는데, 그 중에 커뮤니케이션 컨설팅도 몇 군데 진행하고 있다.


교육, F&B, 정치 분야도 있다.



많은 이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우습게 생각하고 자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다가 상처받거나 브랜드에 위기를 겪는 이들도 있다.(때론 심각하다.)






얼마 전 유아인 사태에 한 정신과 의사가 개입했고,

이후 이것은 그 자신에게 큰 파장이 됐다.






비단 이 문제는 이 의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하는 원문을 미리 검토하다 보면 문제가 될만한 부분들이 엄청나게 많고, 너무 단편적이어서 큰 논란이 될만한 것도 종종 보인다.


커뮤니케이션 실패의 요인을 3가지 정도로 꼽는데...


1. 커뮤니케이션을 우습게 생각한다.

2. 자신을 과신한다.

3. 선을 지키지 못한다.


1. 커뮤니케이션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그냥 고객과의 응대가 아닌, 메시지를 던지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상에서는 입체적 사고가 동반돼야 한다.

물론 노출이 안 되면 상관이 없는데, 다수가 보게 되는 메시지는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고민을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한다.


막내 직원에게 시키면 그냥 아무나 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한다.







2.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말빨 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온라인에서는 온갖 잡학 고수들이 넘쳐난다.

주변에서 똑똑하다고 하니 자신을 얻어서, 온라인에서 과감해지다 보면 큰 논란이 생기기도 한다.

 

자신의 학벌이 좋고, 스펙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저지르는 실수인데,

온라인 문화상에서 큰그림을 읽으면서 소통하는 것과 지식을 뽐내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이번에 정재승 박사의 논란도 이 종류이다.






3. 너무 안전만을 추구한 글은 교과서 같아서 아무도 읽지 않는다.


건강한 음식보다는 자극적인 음식이 더 잘 팔리는 이유와 같다.

그래서 적당한 자극의 줄 위에서 줄을 타야 한다.


하지만 선을 지키지 못하는 순간 재앙이 몰려온다.






정치인들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이들은 극히 일부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경험과 고민과 이해 위에서 해야 한다.

그것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함부로 소통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최대한 방어적으로 소통하라.

논쟁이 붙는다면 주변인들과 말싸움하는 식으로 논쟁하지 말길 바란다.

공개된 장소에서의 이런식의 논쟁은 무조건 마이너스다.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소통은 없다.

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며, 동의하진 않더라도 납득은 가는 논리와 태도여야 한다.


P.S. 진상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훨씬 더 많다.

이들에 대한 별개의 대응방식도 익숙해져야 한다.







최근 벌어진 강혁민, 한서희 논란은 나름 독특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사건이었다.

예전에 한 번 정리한 적이 있지만, 한서희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직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부추김과 사람들의 '좋아요'로...커뮤니케이션을 이어왔고,

고소로 연결되었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드러나면서, 안티가 늘어났고, 인스타그램은 일시 폐쇄되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면

방법과 능력을 배워야했다.


대중적인 비즈니스를 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해야 한다.




최근에 많은 문제들이 이 곳에서 터진다.

그리고 많은 문제들이 이 곳에서 쉽게 해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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