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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윙맨 Feb 26. 2018

미투합니다. 혹은 파투냅니다.

<me too or pato>

이미 기존 글에서도 밝혔듯이

나는 조건이 충족되기 전에는 미투를 지지하지 않는다.





사회의 공인들이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것과는 별개로,


1. 악용하는 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2. 증거 없는 고백만으로 진행되는가?

3. 어디까지가 미투 운동의 대상인가? 



나는 이 3가지 질문을 스스로 던지지 않는 미투운동에 대해서는 지지할 생각이 없다.


그냥 너무도 궁금하다.

왜 이 질문을 던지고 부작용을 방지하자는 행위까지도 저어하는지...


이 3가지를 고민하기도 힘들 만큼 게으를 이유도 없고, 

그 심각한 부작용을 감수해야 할 이유도 전혀 없다.





이렇게 미투하다가는, 또다시 파투 난다.


경험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미 많은 경험을 해봤다.


페미하다가 메갈/워마드했고,

메갈하다가, 사람들이 멀어졌고,

여성주의하다가, 정의당 외면받고,

무지개 하다가, 진짜 소수자 됐고,

워마드하다가, 호주국자했고,

한서희 좋아요하다가, 유아인 화나요했고,

강은비하다가, 흉자 염산 협박했잖아.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은 딱 하나였어.


이용되지 말자!



난 이게 왜 무리한 요구인지를 모르겠다.

너무 당연하게도 이용하는 애들 나올 것이 보인다.


당장 오늘부터 미투를 들고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

(어제 이슈가 터지는 바람에 조금 급하게 나왔다.) 






이거 예측했잖아.


단지 성별이 여자라는 이유로 자유당 여성의원들은 항상 이랬잖아.

(물론 홍준표, 최교일에게는 한 번도 이러지 않았어)






이런 야당 놈들의 공식 논평은 너무도 예측 가능한 거였잖아.







이런 댓글 모략질도 당연히 예상됐던 거잖아.

(댓글 내용과 하트의 숫자를 보면 뭔가 재미나잖아. 저 댓글 수준에 저 하트수라니..ㅎㅎ)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일반 사람들도 이렇게 프레임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하자는 거였잖아.






이 모습이 뻔히 예상됐는데,




이용되지 않게 노력하자!


이 간단한 요구가 왜 무리한 걸까?



뻔히 위에처럼 이용해먹는 것이 보이는데도...



당당하게 미투하라!

대신 이용되지 않게끔 세련되게 미투해달라!


이것을 고민하지 않으면 누군가 당연히 이용할 것이고,

변질되고 악용당해서 이간질과 갈등의 중심축이 들어갈 거다.





간단한 질문이다.


미투 운동인가? 정치적 이용인가?



적어도 이런 사람들의  기자회견과 문구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할 수 있어야 미투운동의 악용에 대한 걱정을 덜고 희망을 가질 수 있을 듯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토내지 않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다.

파토가 났더라도 제대로 사과하고 처벌해야 한다.

파토당한 이의 명예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





나는 이 생각 저변에 항상 이게 불만이다.





여성이 아닌 대중이 공감하는 미투운동이 

왜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그놈의 남성 기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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