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눈도 많이 오고 영하의 강추위가 이어져 안전 운전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계절입니다. 올해는 폭설이 자주 내리기 때문인지 타이어나 와이퍼를 미리미리 점검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겨울철에도 꼭 잊지 말고 체크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냉각수’입니다.
오늘은 냉각수의 기능과 점검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동차 계기판에는 온도계가 존재하는데요. 바로 냉각수의 온도를 알려주는 용도입니다. 보통 냉각수 온도계는 H(Hot)와 C(Cold)가 표기되어 있으며, 이 사이에 온도가 위치해 있으면 정상 상태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극단에 지속적으로 고정이 되어 있거나 냉각수 경고등의 점등은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온도 이상을 나타내므로 점검을 해야 합니다.
냉각수는 실린더 주변을 돌며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기온이 높은 한 여름에는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 엔진의 활동도 많아지는데요. 열을 배출하고 엔진 온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해주는 냉각수가 제 역할을 못 할 경우 엔진 과열이나 출력 저하는 물론 엔진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혹한기에는 엔진의 과열을 막는 냉각수가 얼면서 순환 통로나 파이프가 동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겨울철에는 냉각수와 부동액의 비율을 5대 5로 섞어 넣기도 합니다.
냉각수 이상은 계기판 온도 게이지가 급상승하거나, 주차장 바닥에 녹색이나 분홍색 등 독특한 색깔의 액체가 고여 있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때는 냉각수 점검을 해야 합니다.
냉각수를 점검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냉각수 보조 탱크의 레벨을 확인합니다. 냉각수 보조 탱크에는 Full(Max)와 Low(Min) 표시가 있습니다. 냉각수는 F와 L 사이에 위치해야 하는데요. 만약 Low보다 아래쪽에 있다면 냉각수를 채워 주면 됩니다.
또한 라디에이터에 붙어 있는 주입구도 확인해야 합니다. 냉각수 보조 탱크에 이물질이 끼거나 연결 상태가 안 좋을 경우 라디에이터로 원활히 유입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냉각수가 주입구 목 밑으로 약 3cm 정도 채워져 있다면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냉각수는 녹색, 주황, 빨강, 핑크, 파랑 등 다양한 색상이 존재하는데요. 이는 제조사별, 지역별 환경에 따라 냉각수 비중과 혼합물 성분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색깔 만으로는 고장이나 이상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단 냉각수 보조 탱크나 순환 라인 계동에서 녹물이 보일 경우 점검이나 교체를 해야 합니다.
냉각수 점검 시에는 반드시 시동을 끈 후 엔진의 열이 완전히 식은 뒤 해야 합니다. 또한 압력이 가득 찬 상태라면 주입구 개방 시 뜨거운 냉각수가 뿜어져 나와 부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목장갑을 끼고 천으로 캡을 감싼 후에 열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냉각수 교환 시기는 보통 2년/40,000km를 권장하나 주행 환경과 엔진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냉각수와 부동액은 무슨 차이가 있나요?
A. 냉각수는 말 그대로 엔진 열을 식혀주는 물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물을 사용하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엔 얼어버리고 맙니다. 여름 역시 끓는 점이 낮아 과도한 압력을 받게 되죠. 이 때문에 에틸렌글리콜, 산화방지제 등이 혼합된 부동액과 섞어서 사용합니다. 즉, 물+부동액이 냉각수인 셈입니다.
Q. 당장 냉각수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A. 주행 중 냉각수를 급하게 보충해야 할 경우에는 수돗물을 채워주면 됩니다. 열을 식혀주는 게 일차적 목적이기 때문에 수돗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단, 정수기 물이나 생수는 미네랄이 다량 들어가 있어 차량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므로 빠른 시간 내 정비소를 방문해야 합니다.
냉각수는 이름 때문에 여름에만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겨울철 안전한 자동차 관리를 위해 중요한 만큼 냉각수 셀프 점검을 숙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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