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獨島)로 돌아오다
4. 4일째(13~17번 절), 도쿠시마로 돌아오다.
1월 16일(토), 맑음
아침 6시 40분쯤, 주인 어르신께 인사를 올리고 출발한다. 할머니가 다 되셔서 허리가 구부러져 있었는데,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허리를 곧추 세우신다. 구부러진 자신의 모습은 보기가 흉하신가 보다.
어제, 오늘 아침 식사를 챙겨주시느라 수고하시고, 말이 별로 없으신 할아버지는 모자를 푹 눌러쓰시고 배웅을 해주신다.
"어제 운전 솜씨 좋으셨어요."
오카모토 상을 뒤로 하고, 먼저 출발한다.
어제의 쇼산지 산을 뒤로 하고 내리막길일 줄 알았는데, 출발부터 오르막길이다. 30여분이 지나니까 비록 찬 기운이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잠시 쉬면서 겉옷을 말아 배낭에 넣고, 속옷 안에다 수건을 덧대어 바쳐 놓는다. (그러면, 하루 종일 걷더라도 땀이 수건에만 배여서 좀 낫다.) 아, 그래도 어제보다 오늘은 걷는 게 한결 부담이 줄었다. 주로 내리막길을 걷는 것이고, 그리고 몇 개의 짐을 어제의 숙소에다 내려 놓고 왔기 때문이다. 눈이 있을 것을 대비해서 준비한 작은 아이젠과 가을에 입어도 무난한 파란색의 잠바, 그리고 티. 산길에서의 배낭의 짐이 장난이 아니다. 인생의 짐은 이것보단 더하겠지. 배낭속의 짐을 이처럼 하나씩 버리면 가벼워지는 것처럼 인생의 짐도 하나씩 내려놓으면 가벼워질텐데. 내려놓으면 가벼워지는 게 인생이지.
아침녘의 산행길, 몸도 마음도 가볍다. 정말로 기분이 상쾌하다. 고갯길을 넘어서니 산과 무성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곳곳의 집들, 거기에 내리비치는 따스한 아침 햇살, 참, 평화로운 정경이다. 시냇물 건너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귤도 하나 먹고, 초콜릿도 하나.
10.2km 내려오니 우에무라(植村) 료칸이 보인다. 시간 상으로 스다치칸에서 2시간 남짓 거리. 어제의 쇼산지에서 내려오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와서 묵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여유 있는 순례를 위한다면 굳이 그렇게 무리할 필요는 없겠지만... 스다치칸으로부터 17km 여를 계곡물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계곡에 흐르는 물과 도로의 높이가 비슷해지고, 너른 농노가 보일 무렵, 배고픔과 피로감이 마악 몰려올 즈음, 휴게소 발견.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역대 최대의 먹을거리를 갖춰 놓은 휴게소를 처음 만난다. 냉장고엔 귤까지, 흰 봉투안엔 백설탕을 동그랗게 만들어 넣은 것이 있어, 먹으면 사르르 녹는다.
휴게소 문을 나서니 멀리 밭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셔서,
"잘 먹고 갑니다~"
한껏 소리 내어 인사를 올린다. 마을이 넉넉하다. 덕스러운 마을이다. 평화스러운 마을이다. 지리산 둘레길 중, 덕천마을이 있는데 여기는 남명 조식 선생님과 관련이 있고, 감 경매장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멀리 천왕봉이 보이기도 하는 그런 곳인데, 덕스러운 마을의 모습은 서로 비슷해 보인다. 참고로, 덕천마을의 모습을 보면.
1.8km를 더 내려가서 13번 절 다이니치지(大日寺)에 들어선다. 도로에 바로 접해 있어서, 자칫 산문을 나설 때, 차조심을 해야한다. 한국 묘선스님이 주지스님으로 계신 곳이라 남달리 친근하게 다가오는 절이다.
족자에 묵서를 받고, 드라이어로 말리고 계신 순례객이 있다.
다시 길을 나선다. 얼마 걷지 않아(2.3km) 14번 절 죠라쿠지(常樂寺)를 만난다. 항상 즐거움을 주는 요소는 무엇일까? 이 절을 들어서기 바로 전, 사뭇 규모가 큰 유아원과 바로 그 옆에 납골공원이 있는 것을 보았다. 삶과 죽음을 병치하여 놓고, 삶이 일상생활이듯 죽음도 늘 곁에 있음을 상기하는 것. 여기에 삶의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가 죽음을 멀리 하려고 하고, 무서워 하는 까닭은 아직도 내려 놓지 못한 욕심이 있어서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혼자서 순례하고, 돌아다녀 보면 가끔씩 두려움이 엄습할 때가 있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대나무 숲길을, 무릎까지 차는 눈길을, 그리고 해가 졌는데도 숙소가 보이지 않는 곳을 걸을 때면 엄습해 오는 공포가 있다. 그럴 때면, 아, 아직도 내가 세상에 미련을 갖고 있고, 내려 놓지 못한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고 마음을 홀가분하게 갖게 되면 그나마 두려운 마음이 약간 줄어들곤 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물론 아직도 내려 놓지 못한 게 얼마나 많겠는가. 이 순례길을 노숙을 하면서 간다면 거기엔 더 많은 나의 깨짐이 필요하겠지. 왠 잡스런 철학...
죠라쿠지 뒷 마당의 한적한 마루에 앉아 점심 식사를 한다. 스다치칸에서 마려해주신 주먹밥을 한 입 베어 무니, 안에 시큼달달한 우메~.
힘을 얻고, 다시 길을 나서면 곧바로 15번 절(고쿠분지, 國分寺), 16번 절(간온지, 觀音寺)까지 내쳐 걷는다.그리고 쇼산지 산 계곡물이 이제 너른 평야지대와 접하면서 도쿠시마 근교에 다다른다. 그런 넓다란 평지를 걸어 17번 절(이도지, 井戶寺)을 가려니 약간 나른함이 몰려온다. 이어, 오늘의 남은 거리 약 7km를 마무리 지으려 도쿠시마 외곽에서 시내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미산(眉山)을 오른쪽에 끼고 주택가 골목길을 누비며 번화한 도쿠시마 시내로 들어선다. 미산(眉山) 케이블카(로프웨이) 타는 곳을 지나치면서 숙소가 가까우면 여기 와서 로프웨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 보리라 마음을 갖고.(하지만 이건 단지 내 희망에 불과했다. 앞으로 펼쳐질 일이 내 꿈을 이뤄주질 못했다.)
이제 숙소(오츠루료칸, 大鶴旅館)가 있는 4거리에 도착했다. 그런데 도로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내가 찾는 숙소의 간판이 뵈이질 않는다. 난, 지금 편의점 앞에 있는데, 길 가는 방향으로 오른쪽엔 규모가 상당히 큰 워싱턴프라자 호텔이 있고(육교도 보임), 대각선 쪽엔 약국이 있을 뿐, 숙소는 어디에도 없다. 분명 숙소는 사거리 가운데 그려져 있는데(지금 이 글을 쓰면서 지도를 다시 보니까, 위치가 사거리에 있는게 아니라 그 아래 골목길에 표시되어 있다. 그땐 왜 이게 제대로 안 보였지? 나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나 보다.) 도쿠시마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인 것 같은데, 게다가 오늘은 토요일, 거리에 왜 그렇게 사람들이 많은지. 여기서 내가 오늘 머물 숙소는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날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급한 마음에 길 맞은편에 있는 공중전화박스로 들어가 숙소에 전화를 걸었다. 반가운 아주머니의 목소리 어떻게 어떻게 해서 오라는 소리 같은데,
"어디에 있습니까?"
"***********"
못 알아듣겠다.
"어떻게 가면 됩니까?
"***********"
"약국에 있을게요."
픽업 부탁은 어렵겠고, 그래서 약국 앞에 있겠다고 했는데, 못 알아들었는지 무슨 말을 하시긴 했는데 나도 못 알아듣겠다. 할 수 없이, 일단은 약국 앞에 배낭을 내려 놓고 기다려보았다.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날은 점점 어두워져 오고, 그때,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학생이 있어 무작정 붙들고 부탁을 했다. 일단 내가 전화를 숙소에 다시 걸고, 이 학생에게 건넨 뒤, 통화를 하게 했다. 그런데, 이 학생도 통화 내용을 정확히 내게 전달해 주지 못했다. 한참을 헤맨 끝에, 이번엔 이 학생이 나와 함께 약국으로 들어서면서 약사에게 부탁을 하는 게 아닌가. 그래 이때부터 뭔가 술술 풀리더니, 약사가, 영어로
"map!"
하는 게 아닌가. 아! 약도를 그려주시려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숙소 아주머니는 아까부터 계속해서 내게 숙소로 오는 길을 가르쳐 주었던 것인데, 나도, 학생도 제대로 못 알아들었던 것이다. 약사의 명쾌한 그림과 설명으로 숙소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숙소로 향하기 위해 배낭을 챙기고, 나서려다가 학생과 약사가 너무 고마워 뒤돌아서니 이미 학생은 길을 건너갔고 해서 약국에 들어가 감사의 표시를 한 뒤, 뭐라도 사 드리고 싶었는데 마침 우리 큰 아이가 위가 안 좋아, 관련 약을 산 적이 있어서 그 약을 찾았더니 바로 찾아주어 620엔을 주고 샀다.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숙소를 향해 간다.
길따라 100m 를 간 뒤, 두번째 신호등 건너 오른쪽으로 50m 걷고, 첫번째 골목길로 들어서면 50m쯤에 숙소 간판이 눈에 띈다. 반가운 숙소다. 더욱 반가운 것은 저녁 식사가 마련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먼저 도착해서 식사하고 계신 분은 다름 아닌 여성 오헨로 상으로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목소리로 반갑게 맞아 주신 것이 아닌가. 나이는 주인 아주머니보다 그리고 나보다도 일곱 여덟은 더 들어보이시만, 머리도 흰머리가 많이 나 보이지만 목소리도 젊게 들리고 더욱이 여배우 최지우 씨가 나이 들면 이런 모습이겠구나 하는 인상을 주시는 분이시다. 밥이 어떻게 들어가는지 모르게 주저리주저리 수다를 떨게 된다. 그런데 아직도 의사 소통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천천히 오래도록 얘기하고, 상대의 말은 가능하면 많이 안 하게 하려고 한다. 들어봐야 뭔 소리인지 잘 모르겠으니까.
이 분의 성함은 하나와(塙久子) 상. 내일의 일정에 관해 숙소 아주머니와 하나와 상, 이렇게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지도를 보며, 숙의를 거듭한다. 문제는, 내일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와 더불어 내가 머물 숙소 '아오이(碧)' 민슈쿠에 빈 방이 없다는 것이다. 21번 절(다이류지)에서 내일(일요일) 행사를 해서 숙박지의 방이 꽉 들어찼다는 것이다.
"아이쿠"
하나와 상은 어차피 처음부터 '가네꼬야(金子屋)'에서 머물 생각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나로서는 일정상의 차질을 빚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계획이 다 틀어지고 말 일인 것이다.
'이를 어쩌나 하고 고민만 하다가 일단, 씻자. 목욕부터 하자. 그리고 나면 뭔가 수가 있겠지. 지금 이 숙소에선 뭔가 뾰족한 수가 없었다. 와이파이도 되질 않아 여기저기 알아볼 방법도 없지 않은가. 그래, 일단 목욕부터 해야지 오늘 내가 걸어온 길이 32.4km에 숙소 찾느라 헤맨 건 생각 안 해?'
목욕을 하고 나니 개운하다. 숙소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건너 편 작은 호텔로비로 들어섰지만 너무 작아 로비에서 휴대폰 사용하기가 뭐했다. 그래, 아까 큰 길에서 봐 두었던 워싱턴 프라자 호텔 로비로 가자. 길을 찾아가는데 시장도 눈에 띄고, 회식하고 거리로 나온 몇몇 무리도 보이고, 정말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담배 연기는 왜 그렇게 매케한지. 거리에 연기가 자욱하다. 이런 곳을 몇 군데 지나 아까의 그 약국도 지나는데, 이미 약국문은 닫혀 있다. 예상대로 호텔 로비에서는 와이파이가 잘 잡힌다. 그리고 프론트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눈치 볼 일도 없어서 좋다. 이때부터 희야시스 님과의 카톡 메신저,
"지금 아오이민박 아줌마랑 이야기 중이에요."
"아, 꼭 부탁드려요."
"아오이 아주머니가 오늘 묵는 사람들 내일 일정 물어 보고 바꿀 수 있는지 물어보고 연락 주신대요. 지금, 인터넷 되는 곳에 언제까지 있을 거에요?"
"제가 지금 호텔 로비에 눈치보며 메시지 전송중이긴 한데, 기다리겠습니다. 만약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가네꼬에서 묵죠 뭐.(아니면 20번절 슈큐보나 츠야도가 있는지.)"
"후레아이노 사카모토 아세요?"
"지도를 봐야하는데, 지금 저한테 없어요."
"번외사찰 3번절 아래에 있는 곳인데 숙소가 좋아요. 가네꼬야 있는 곳까지 송영해줘요. 그리고 후나노사토도 가네꼬야까지 송영해줘요. 후나노사토는 19번절 근처에 있어요. 20번절은 츠야도 슈쿠보 없어요. 가네꼬야는 묵을 거면 둘 중 한 곳이 더 좋아요. 후레아이노사카모토는 와이파이도 되어요."
"일정상 20에서 21번 절이면 좋은데, 만약 후나노사토에서 픽업이 가능하다면, 20번과 21번 사이 스이바시(水井橋)에서 픽업이 가능할까요? 픽업이 가능하다면 예약하겠습니다. 전화번호 부탁해요."
메시지를 주고 받는 그 사이사이에 다른 사람들과도 안부전하는 메시지를 주고 받기도 하고, 그리고 호텔 객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면면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특히 눈길을 끌었던 사람은 기모노를 입은 늘씬한 여성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한눈에 뿅 가는 자태를 지니고 있어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북한 금강산 관광 시 금강산호텔 로비에서 북한 여성이 희고 까만 우리네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본 이후 넋을 잃고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냐,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불순하게. 숙소를 잡을 수 있을까 말까 기로에 서 있는데 말이다.
잠시 후, 희야시스 님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접한다.
"아오이 아주머니한테 연락 왔어요. 저녁밥 준비 할 시간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침밥과 잠만 자는 것으로 6천엔에 묵을 거면 해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오케이, 전 괜찮습니다."
"아주머니께서 20번 절에 도착하면 전화 달래요. 그럼, 스이바시에서 기다리신데요."
"고맙습니다. 그럼 이만 호텔에서 나가보겠습니다.
"넵, 하기모리상 젠콘야도 안은 컨테이너라서 추울 거예요. 미소노에서 연박하시는 것이 좋을거에요."
(바로 이 메시지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관계로 22일이 내겐 치명적인 날이 되었다. 지금이 4일째의 날이고 22일은 9일째의 날이라 이 문구가 눈에 들어올 리 만무했다. 더욱이 내일의 숙소가 정해진 기쁜 소식을 접한 나머지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올 리가 있겠나싶다.)
8시 30분에 호텔 로비에 들어와서 10시까지 1시간 반 동안 휴대폰을 붙들고 문자를 주고 받았으니 참 오랜 시간 버텼다. 이 날의 수고 덕분에 코보다이시의 배려 덕분에 그리고 희야시스 님의 노고 덕분에 난, 오늘을 발 뻗고 잘 수 있게 되네. 이 기쁨을 하나와 상과 함께 나누고 싶어 들어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캔맥주를 사 갖고 숙소로 들어섰다. 하지만 하나와 상은 벌써 주무시는지 불러도 대답은 없고, 숙소 아주머니는 술을 하지 않으신다고 해서 혼자 방에 들어가 맥주를 다 들이켰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오늘을 정리하고 내일의 일정과 가는 길을 살펴보고 12시를 조금 넘겨서 잠에 든다. 정말 오늘 수고한 나, 술까지 먹었으니 잠이 잘 오겠지.
(하나와 상과는 이것이 마지막이었고, 대신 메일로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쇼산지에서 만났던 오카모토 상과 함께 걷는다는 메일도 받았고, 속도도 장난 아니게 내가 비오는 날 38번 절 가는 날, 37번 절을 들렀다고 하니 대단한 분이시다. 여성이라도 스고이다.)
* 희야시스 님은 다음 카페에서 ‘동행이인’을 운영하는 분으로, 시코쿠 순례를 여러 차례 순례하신 분으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오헨로 순례 홍보대사로 선정되었고, 저서로 ‘시코쿠를 걷는 여자’(도서출판 푸른향기)가 있으며 지금도 어디쯤 순례 중일 것이다.
숙소 -(17.8k) - 13..다이니치지 –(2.3k)- 14.조라쿠지 –(0.8k)-15.고쿠분지 –(1.8k)- 16.간온지 –(2.8k)- 17.이도지 - (6.9k)-오츠루료칸(大鶴旅館) 17:30착 총 걸은거리 32.4km
맥주 250엔
노쿄비 1,500엔
숙박비 5,000엔(식사)
소계 : 6,75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