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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팽이 Apr 02. 2022

내가 살 집은 어디 있을까?

제발 나타나 줘요. 플리즈~!

  6월에 이사 예정이다. 요즘 사랑방과 다방을 보고 있자면 드는 생각은 집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내가 들어가서 살 집은 없냐는 것이다. 집이 좋으면 월세나 보증금이 너무 비싸고, 가격대가 괜찮으면 집이 너무 비좁다. 집이라고 할 수도 없다. 정말 비좁은 방이다. 사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정말 좋긴 하다. 니즈에 딱 맞는 집이다. 근데 층간소음 관련해서 아랫집의 괴롭힘이 극심해서 어쩔 수 없이 이사 가려고 한다. 요즘 월세로는 좋은 집을 구하기 힘들 거 같아서 전세 대출도 알아보고 있다. 근데 이 전세 대출도 일정 부분 돈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이 1억이면 대출금이 전세금의 80% 정도 나오기 때문에 나머지 20%는 내가 채워야 한다. 뭐 당연한 거일 수 있지만 ‘대출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구나.’싶다. 싸고 괜찮은 집 없을까? 물론 있어도 빛의 속도로 사라지거나 이미 세입자가 있겠지만. 만약에 다음 생에 태어날 수 있다면 태어날 때부터 좋은 집 한 채씩 주는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다.

집을 갈구하는 강렬한 나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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