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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해욱 Apr 28. 2020

내가 가진 결점은 나만의 재능이다.-2

 마지막으로 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발음 안 좋았던 제가 어떻게 트렌디하고 트렌디한 광고시장에서 10년이 넘도록 자리를 잡고 살아올 수 있었을까요. 그 비밀을 공개합니다. 그것은 바로 목소리의 울림 때문입니다. 


 목소리의 울림은 곧 영향력입니다. 수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제 목소리의 울림 때문이었습니다. 울림은 곧 진동입니다. 진동은 주변의 것들을 흔들죠. 목소리의 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의 가슴을 울립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가슴을 흔들고 말을 더 신뢰감 있게 받아들이게 합니다. 성량 좋은 가수의 노래를 앞에서 듣거나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앞에서 관람한적 있으시죠? 그때 여러분이 감동한 것도 울림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말을 듣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과연 여러분은 머리로 생각해서 그 말을 따르기로 한 걸까요? 누군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을 때 머리로 아~ 그래 자연 소중하지~ 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 아닙니다. 그 사람의 말이 여러분의 가슴을 울렸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실은 머리로 사고하는 거 같지만 가슴으로 상대방의 받아들이고 그것이 우리를 감동시켰을 때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세상을 바꾼 발언들을 표현할 때 “가슴을 울렸던” 연설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사실 여러분도 이 목소리의 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기억해보세요. 여러분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대할 때 어떻게 말하는지를요.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바꿉니다. 아주 조곤조곤한 목소리를요. 어릴 때 잠자기 전에 무릎을 베고 들었던 어머니의 책 읽는 목소리 기억나시나요? 바로 그렇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목소리에 “내가 최고로 매력적이며, 너를 감동시키는 그 사람이야 인마” 라고 잔뜩 목소리를 감미롭게, 조곤조곤하게 가슴의 울림을 담아 말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목소리를 듣고 환상에 빠지죠. 어머 방금 전까지는 오징어였는데 뭐야. 왕자님이네????


 그럼 간단하게 이 목소리의 울림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확인해 볼까요? 다 같이 가슴에 손을 얹고 옆 사람의 등에 손을 얹어도 좋습니다. 자 그 상태로 안녕하세요? 라고 해보세요. 잘 되시나요? 목에 힘을 빼고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나지막하게 말해보세요. 오로지 가슴을 더 울린다는 느낌으로 하시면 됩니다. 배로부터 소리가 편안하게 올라오는 느낌이 바로 그 조곤조곤함입니다. 


 물론 평소에 늘 이렇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조금만 거리가 떨어지고 또 몸이 경직되면 목소리의 울림이 금세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은 호흡의 차이이기도 하며 목소리가 훈련되고 되지않았고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만약 여러분이 매 순간 조곤조곤함을 담아 멀리 떨어진 상대의 가슴까지 감동시킬 수 있다고 가정해보세요. 여러분의 목소리가 영향력을 가지게 되고 여러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감동해서 행동이 바뀐다고 생각해보세요. 짜릿하지 않습니까? 잘생기고 예쁜 외모는 눈을 돌려버리면 그만입니다. 한데 목소리는 피할 수 없어요. 귀는 막을 수 없거든요. 


 물론 제 책에는 목소리의 울림을 강화하는 훈련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습니다. 차근차근 따라하시면 여러분도 언제어디서나 목소리의 울림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고도 여러분이 목소리로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훈련보다 더욱 쉬운 방법이에요. 그건 바로 지금 만나는 사람이 누구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대하는 겁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고 여러분의 말을 듣는 모두를 사랑하세요. 그러면 훈련하지 않아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울림이 상대방을 감동시키게 될 겁니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울림이 담기는건 당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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