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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상하는 연필 Sep 16. 2015

스쳐 지나간 인연

우린 별 다른 사이가 될 수없었다

그 사람과

나 사이엔

별 다른 이야기가

있을 수가 없다.


수학의 정석

들추자마자 나오는

집합 문제를 공부하는 것 처럼

중요하지

페이지에만

힘을 빼 버렸다.


투박한 

감정의 교류.


색색별 형광펜 같은

추억들은

우리의 페이지엔

찾아볼 수 없고


이리저리

알 수 없는

줄 긋기와

괜한 낙서들만

우리의 페이지에

가득하다.


우리의 시작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더이상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우리는

그렇게

새학기마다

반복되는

반짝 열정 같은 것이었다.


이제와 생각해보


그랬어야 했나보다.


너와 나의 페이지를


박 박

찢어

씹어 삼켰어야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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