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하지 못한다.
지난 주말,
하루를
온통
사람, 사람, 사람
에 대해
생각해봤다.
체에 거르듯
살살
그 생각들을 내려보니
체 위에 남는 사람
몇 없더라.
그리고
다른 이들의
체 위에
내가 있을 거라고
장담 못하겠다.
함께 공부했던
함께 일했던
함께 사랑했던
꽤 많은 이들이
시간의 체에
걸러지니
모두
기가 막히게 쏙쏙
체 밑으로 내려갔다.
그래.
인정한다.
그 행복했던 시간들이 지나니
우리에게 남은 것은
언제 밥 한번 먹자는
영영
돌아오지 않을
시간 뿐 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