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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상하는 연필 Dec 08. 2015

체 위에 남는 사람들

장담하지 못한다.

지난 주말,

하루를
온통
사람, 사람, 사람
에 대해
생각해봤다.


체에 거르듯
살살
그 생각들을 내려보니
체 위에 남는 사람
몇 없더라.


그리고
다른 이들의
체 위에
내가 있을 거라고
장담 못하겠다.


함께 공부했던

함께 일했던

함께 사랑했던

꽤 많은 이들이


시간의 체에

걸러지니

모두

기가 막히게 쏙쏙

체 밑으로 내려갔다.


그래.

인정한다.


그 행복했던 시간들이 지나니

우리에게 남은 것은

언제 밥 한번 먹자는

영영

돌아오지 않을

시간 뿐 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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