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져 카드 vs 마이너 카드

믿거나 말거나 타로 강의 02

by Snoopyholic

타로카드는 0부터 시작해 21에서 끝나는 22장의 메이져 카드와 막대기(WAND), 검(SWORD), 잔(CUP), 펜타클(PENTACLE), 네 가지 형상이 각각 숫자 1~10, 페이지, 나이트, 퀸, 킹 14장씩해서 도합 56장인 마이너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둘을 합한 게 78장이 되는 셈이죠.

그럼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주류를 뜻하는 Major와 비주류를 뜻하는 Minor라는 단어에서 어감의 차이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게 메이져이고 어떤 게 마이너일까요?


그리고 그림을 살펴보시게 된다면 거기에서도 뭔가 메이져 쪽이 훨씬 강렬한 느낌의 뚜렷한 개성이 있는 캐릭터로 그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이너 쪽은 소소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오죠.

그 느낌 그대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메이저는 굵직한 기운을 품고 있고 마이너는 그들이 설명할 수 없는 섬세하고 세세한 기운을 품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 보니 카드를 펼쳐 읽을 때 메이져 카드가 많이 나오게 된다면 그건 그 사람이 마음에 강렬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상황의 흐름이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하다는 뜻이지요. 만약 거의 마이너 카드로만 구성되었다면? 그만큼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뜻이지요. 그러니 마음도 이리저리 휘둘리게 되고요.

이걸 반대로 해석하면 메이져 카드가 많이 등장한다는 건 질문한 상황에 있어서 변화의 여지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마이너 카드가 많이 나오는 쪽이 그런 면에 있어서는 나을 수 있겠지만 리딩을 듣는 입장에서는 뭔가 확실한 답이 듣고 싶었는데 그게 나오지 않아 매우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런 때 리더가 어떻게 리딩을 해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지요.

이런 때에는 카드에 나온 상황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 제시해주면 듣는 사람도 조금은 안심하는 걸 자주 느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소에도 다양한 삶에 대해서 귀 기울여 듣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야 자꾸 데이터베이스가 쌓여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들려줌으로써 질문자의 갈증에 적절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는 법!

자, 그럼 이쯤 해서 반전을 하나 말씀드릴게요.

현대 사회에 더 널리 남겨진 건 기운 센 메이져 카드가 아니라 ‘비주류’라는 이름을 단 마이너 카드라는 사실!

트럼프 카드 아시죠? 다들 한번쯤 ‘원카드’나 ‘포커’를 친구들과 해보거나 구경이라도 하셨을 텐데요, 거기에 사용되는 그 트럼프의 조상님이 바로 타로카드랍니다.


한번쯤은 본 적이라도 있지 않으세요?


하나씩 적용해서 보자면, 막대기는 클로버로 검은 스페이드로 잔은 하트로 펜타클은 다이아몬드로 변형되었습니다. 타로의 마이너 카드에는 페이지와 나이트가 있지만 트럼프에는 이 둘을 합친 잭이 있어요. 그래서 각 형상이 13장, 이를 4로 곱하면 52장. 여기에 조커 두 장을 더하면 총 5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면 메이져 카드가 쏙 빠진 느낌?!

트럼프의 조커는 타로 메이져 카드 중에서도 0번인 THE FOOL 카드가 변형된 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주 재미있게도 힘 센 카드들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도 모자라 우리 말로 해석하면 바보인 FOOL만이 살아남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런 타로카드의 진화를 바라보면서 느낀 것이 긴 세월 속에서 결국 살아남는 것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소소하게 이어지는 일상의 이야기, 우리 민초들의 삶의 이야기구나 싶었어요. 어쨌든 마이너 카드의 스토리 라인 속에서도 왕이나 여왕, 귀족은 존재하니 말이죠. 마치 현대 종교에서는 그리스 로마 시대 때 강력하게 믿어져왔던 올림푸스의 12신들이 사라지고 남은 강력한 신 혹은 종교의 핵심이 하나님, 알라, 부처님인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윽, 삼천포로 잠시 빠졌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메이져 카드 그리고 마이너 카드….

이 둘의 차이는 기운이 다르다는 것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트럼프에서는 자취를 감춘 메이져 카드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남은 조커를 떠올리시면 쉬울 거예요. 카드 게임을 하는 중에 조커가 등장하면 갑자기 판이 막 바뀌잖아요. 그런 파급력과 힘을 가진 게 메이져 카드랍니다.

그렇다고 마이너 카드를 무시하면 안 돼요.

원래 우리 인생에 중요한 것은 디테일 아니겠어요? 흐름도 흐름 나름인 법! 아무리 결과가 좋아도 과정의 중요성 또한 무시할 수 없죠. 마이너 카드는 그 디테일한 과정을 이야기해주는 카드랍니다.

둘의 차이, 이제 좀 이해가 가시나요?

열심히 연구했으니 이제 좀 쉬며 재미있는 걸 해봐요, 우리.

매년 해가 바뀔 즈음 신년운세들 보시죠? 타로카드에도 그런 비스무레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 해의 기운을 들여다보는 것인데요, 되게 쉬워요. 먼저 바뀌는 해를 적으시고 자신의 생일을 차례로 거기에 더한 뒤에 각 숫자를 더하면 됩니다. 제 생일로 예를 들어볼게요.

2019 + 07 + 16 = 2042

2042 -> 2 + 0 + 4 + 2 = 8

결과적으로 나온 숫자를 메이져 카드 중에서 찾아보세요. 그 카드가 한 해의 기운을 담당하는 카드랍니다.

저는 ‘죽음’ 카드가 나왔는데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죽음인데 왜냐고요? 이 카드가 절대 보이는 것처럼 어둡고 무서운 카드가 아닙니다. 그에 대해선 죽음 카드 설명할 차례가 되면 더 자세히 말씀드리는 걸로. ㅋㅋㅋ

아참, 21보다 큰 숫자가 나오면 그 둘을 다시 더해주시면 됩니다. (예_ 22-> 2+2, 24-> 2+4) 그리고 난 타로카드가 없는데 이걸 해서 무슨 소용이냐고 포기 마시고 인터넷을 활용해보세요. 요즘은 검색하면 뭐든 다 잘 나오는 세상 아닙니까? ㅎㅎㅎ

자, 그럼 전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예고_

자, 드디어 메이져 카드를 한 장 한 장 살펴보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그 출발은 본문에도 언급됐던 0번 카드인 THE FOOL!!



자매품_

유튜브에 토요일마다 업로드되는 ‘토요일의 타로카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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