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by Snoopyholic


붉은 달이 떠오르던 밤.

추억 속의 악령들이 튀어나와 춤을 추던 밤.

셔터를 누르는 내 손가락이 차갑기만 했던 밤.


구불구불 검은 선은 음모를 품었고,

희미하게 껌뻑이는 별은 암살단의 좌표 그리고 모스부호.


붉은 달이 떠오르던 밤.

기억 너머의 슬픔들이 떠올라 소용돌이치던 밤.

셔터를 누르고 기다리던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지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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