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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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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효봉 Jul 27. 2016

너에게 손짓하기

생활이 내게 남긴 것 16

드라마를 본다.


죽음을 앞둔 여자 주인공.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예감한 남자 주인공.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운명.

그 앞에 남겨진 건 사랑.


드라마의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내가 느낀 건 

그 상황이 주는 슬픔.

슬픔이 손짓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을 수 있는 존재.

다가올 아픔이

마음을 흔들고 몸을 녹슬게 해도 

우린 지금 살아 있음을 느껴야만 한다는 결말.

  


우리가 잊고 사는 것.

우린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

내일 죽어도 좋을만큼 멋지게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마음 속의 명령.


무엇이 우릴 일깨워주는가? 


죽음. 


그 앞에서 우리의 삶은 소중해진다.

아름다워진다. 


어쩌면, 그게 더 중요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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