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보니 생각하고 쓰다보니 홍보한다
선지국을 좋아한다. 푹 익은 우거지와 곁들어진 말캉말캉한 요놈이 입 안에 들어오면 기분이 좋다. 식감도 재밌고 맛도 재밌고. 선지국을 먹을 때면 늘 이런 생각이 든다. 제우스의 독수리에게 매번 간을 내주는 프로메테우스도 선지국을 먹었으면. 뭐, 선지국을 먹는다고 해서 간이 되살아나거나 재생되는 건 아닐 테지만. 왠지 간 비슷하게 생긴 걸 먹으면 느낌적으로 간이 생생해지는 기분이 든다. 필시 프로메테우스도 선지국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 감히 단언하는 바다. 아, 서양 사람인 프로메테우스는 국밥이 어색하려나. 하긴, 쌀도 어색할 텐데 그 쌀을 국물에 넣는 것도 모자라 깍두기까지 곁들어야 하니, 당황하기야 하겠구나. 선지국의 맛을 내는 스프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프로메테우스야, 네 간을 위해서라면 선지국을 한 번 먹어보는 게 나을 듯 싶구나.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닐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