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차 서로 마음이 같지 않다는 걸 알아버렸을 때

《청순은 무슨, 청춘이 또 하루 지나갔다》

by 설야

"그 사람이 날 안 좋아하는 것 같아."

"그래도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


한동안 이 말을 머릿속에서 반복했다.


어딘가 어긋난 감정이 느껴졌을 때,

나는 그걸 부정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직 확실하진 않으니까.

아직 좋아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마음은 참 솔직해서,

그의 연락 텀이 길어지고

대화가 점점 건조해질수록

나도 모르게 예민해지고 초조해졌다.


그 사람은 바쁘다는 말을 했고,

나는 이해한다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계속 핑계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의 말보다 그의 태도를 더 믿었고,

그의 태도는 점점 내 마음을 무너뜨렸다.


어느 순간, 나는 깨달았다.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건

상대의 마음 때문이 아니라

내 고집 때문이라는 걸.


그래서 먼저 손을 놓기로 했다.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 있지만,

그 마음이 상처로 변하기 전에.


연락이 끊기고, 마음이 식고,

서로 다른 방향을 보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서로의 마음이 같지 않다는 걸

담담히 인정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잘했어. 네 마음을 끝까지 지켰으니까."


#우린달랐을뿐이야 #연애의끝 #마음의이별

#연락이줄어들때 #관계의전환점 #청춘연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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