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은 무슨, 청춘이 또 하루 지나갔다》
어느 날 문득 떠오른 사람.
그 사람과의 마지막 장면.
헤어진 이유가 아직도 명확하지 않게 느껴질 때면,
나는 머릿속으로 그날의 대화를
수십 번 되짚어보곤 했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그 사람은 왜 그렇게 말했을까?’
‘혹시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 질문을 반복할수록,
나는 내 감정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만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걸.
사실, 우리가 왜 끝났는지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다.
서로의 마음이 어긋났고,
애써도 맞춰지지 않았고,
그걸 더는 감당할 수 없었다는 걸.
이제는 더 이상
그 질문에 머물지 않기로 했다.
그 끝을 이해하려 애쓰기보단,
그 시간을 잘 보냈던 나 자신을 기억하기로.
우리의 끝이 어땠든 간에
그때의 나는 진심이었고,
그 사람 역시 순간순간은
진심이었을지도 모르니까.
이젠, 끝난 관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그 계절이 지나갔음을,
그리고 나는
또 다른 계절을 살아가고 있음을 인정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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