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호 다시 연락 온 그 사람에게 나는 무슨 감정이었나

《청순은 무슨, 청춘이 또 하루 지나갔다》

by 설야

어느 날,

오래전 연락이 끊겼던 사람에게

메시지가 도착했다.


"잘 지냈어?"

너무 짧고,

너무 가볍고,

너무 늦은 말.


그 순간

가슴이 철렁했지만,

이상하게도

심장은 조용했다.


예전 같으면

몇 번이고 답장을 지웠다 썼겠지만,

이번에는 그냥

읽고 넘겼다.


그 사람에게

미련이 남아서도,

원망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그저 알고 싶었던 거다.


그때 그 감정이

지금도 내 안에 있는지.


결국 알게 되었다.

나는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있지만,

더 이상 '기다리는' 건 아니라는 걸.


다시 연락 온 사람에게

내가 느낀 감정은

아쉬움도, 설렘도 아닌


그 시절의 나에게

조금 미안하고,

조금 고마운 마음이었다.


#다시연락 #옛사랑 #기억의감정

#미련없음 #이별후시간 #청춘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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