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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즈노트 Nov 08. 2021

14. [레벨업] 귀연(귀여운) 깔때기

귀납법과 연역법 

아리스토텔레스 선생님은 깔때기를 뒤집었다가 엎었다가 하자 깔때기에서 하얀 연기와 함께 문제가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동하는 마지막이니만큼 최선을 다하자고 이를 악 물었어요. 



1. 아래 귀납법에 대한 그림을 보고 (괄호) 안에 알맞은 단어를 찾아 쓰세요. 

귀납법은 참새는 날개가 있다, 뱁새는 날개가 있다, 펭귄은 날개가 있다처럼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실을 관찰하여, 어떤 상황에서나 맞는 (보편적)인 사실을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과학적인 사실들은 이러한 귀납적인 관찰과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날개가 없는 새가 발견된다면 보편적인 사실은 곧바로 틀리게 되겠죠? 따라서 귀납법으로 알게 된 사실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란 점을 꼭 기억해둡시다.  


2. 아래 연역법에 대한 그림을 보고 (괄호) 안에 알맞은 단어를 찾아 쓰세요. 

연역법은 어떤 상황에서나 맞는 (보편적인) 사실에서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실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만약 솔새라는 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모든 새는 날개가 있다는 (보편적) 사실이 맞는다면, 솔새도 날개가 있으리란 것을 보지 않고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연역법은 전제인 보편적 사실이 옳다면 결과는 언제나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역법으로 연구 중에 잘못된 결과를 발견했다면 전제인 보편적인 사실 역시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과학적 연구방법입니다. 


아래 하나와 동하의 대화를 보고 질문에 답하세요.  

하나 : 학원을 다니는 학생은 성적이 올라.

동하 : 그래? 그런데 학원을 다니는 학생이 성적이 오른다는 근거가 뭔데?

하나 : 일단 내가 학원에 다니고 나서 성적이 올랐어. 철수도 학원에 다녀서 성적이 올랐지. 영희랑 옆 반 동수도 학원에 다녀서 성적이 올랐어. 따라서 학원에 다니는 학생은 성적이 오른다고 할 수 있지. 

3. 하나는 여러 친구들의 구체적인 사실을 들어 학원에 다니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보편적인 사실을 주장합니다. 하나가 사용하는 논리는 귀납법인가요, 연역법인가요? 정답 : 귀납법 


4. 아래는 하나의 주장을 귀납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이를 연역법으로 고쳐서 학원에 다니는 동하의 성적이 오를지 예상해보세요.  

학원에 다니는 학생인 하나, 철수, 영희, 동수 모두 성적이 올랐다. 
그러므로 학원에 다니는 학생은 성적이 오른다. 

정답 : 

학원에 다니는 학생은 성적이 오른다. 
동하는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다. 
따라서 동하는 성적이 오른다. 


5. 아래는 귀납법과 연역법의 관계를 나타낸 그림입니다. 그림을 보고 맞지 않는 설명의 번호를 쓰세요. 

정답: 5번  (귀납법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사례가 발견되면 결론이 바뀔 수 있습니다)


1) 귀납법에서 발견한 보편적인 사실은 '모든 새는 날개가 있다.'입니다. 

2) 모든 새는 날개가 있다는 것이 옳다면, 연역법에 따라 새 종류인 도요새도 날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연역법을 통해 우리는 관찰하지 않고도 다양한 새들의 날개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4) 귀납법은 관찰이 매우 중요한 과학적인 방법입니다.

5) 귀납법을 통해 얻은 보편적인 사실은 언제나 옳습니다.


6. 아래 그림을 보고 (괄호) 안에 맞는 단어에 밑줄 치세요. 

다양한 새들을 관찰한 (연역법 / 귀납법)으로 '모든 새는 날개가 있다'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뉴질랜드에서 날개가 없는 새가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키위새였습니다. 당연히 '모든 새는 날개가 있다'라는 결론은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결론을 연역한 방법은 (사용하지 못하게 /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연역법의 전제는 항상 옳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과학과 학문은 귀납법과 연역법을 적절히 사용한 관찰과 발견을 통해 정답에 가까운 새로운 이론으로 발전해 나갑니다.   




동하는 레벨업 문제를 통해 어렴풋이나마 과학과 학문이 어떻게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지 알 것 같았어요. 학문은 작은 앎의 조각들로 커다란 앎을 만들어내는 것이었어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걸 늘 하찮고 재미없다고 느꼈었는데 사실 공부는 작은 앎의 조각들을 얻는 일이었죠. 그리고 이 하찮은 조각을 모아 어디에서나 통하는 커다란 앎을 찾아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점점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바로 학문과 공부란 점을 깨달은 것이죠. 


동하의 머리 위에 무지개 색 안개가 몰려오더니 레벨이 올랐어요. 

LV.9. 땡. 

이상했어요. 레벨 10이 되지 않는 거예요. 당황한 동하가 자신의 머리를 만져봤어요. 이런! 레벨 10은커녕 손뿐 아니라 얼굴까지 레고 모양으로 바뀌어 있었어요. 아리스토텔레스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어이쿠! 지금 당장 현실로 돌아가지 않으면 영원히 이 세상에 갇히게 되겠는걸? 레벨 10은 전설의 레벨이라서 나 역시 정확한 방법은 모른단다. 다만 네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중요하게 배울 게 있다는 뜻이긴 하다만...

동하는 이제 결정해야 했어요. 동하는 망설였어요. 도대체 어떤 결정이 옳은 결정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집으로 돌아가는 결정은 당연해요. 하지만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면 하나가 계속 떠오를 것 같았어요. 하나는 비록 미토스의 딸로 태어났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해서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배웠어요. 그리고 동하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알려줬어요. 동하가 혼자 집으로 가버리면, 인간 세상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하나의 꿈은 깨지게 될거예요. 


동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선생님께 자신의 결정을 이야기했어요. 선생님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동하의 손을 꼭 잡고는 땅에게 말을 걸었어요. 


자연이여 우리를 진정한 앎이 있는 세계로 데려다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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