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상자 글쓰기 2편
하나의 생일이 다가왔어요. 동하는 그동안 고마웠던 하나를 떠올리며 멋진 선물상자를 준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가까운 문구점에 가서 선물상자를 만들 때 필요한 것들을 샀어요. 선물상자와 리본 그리고 깜짝 놀라게 할 폭죽도 샀지요. 그런데 정작 선물을 뭘 하면 좋을지 결정하지 못했어요. 친구들은 대부분 학용품 같은 비슷비슷한 선물상자를 줄 게 분명했어요. 동하는 하나가 깜짝 놀라 기억에 오래 남을 독특하고 특별한 선물을 찾고 싶어 고민에 빠졌어요.
동하가 하나에게 줄 선물상자를 고민하고 있네요. 이때 필요한 것들은 무엇일까요? 위 이야기에 나오듯 선물상자 만들기는 크게 두 가지로 이뤄집니다. 첫째, 선물 만들기, 둘째 포장하기입니다. 글쓰기도 똑같습니다. 글감에 맞는 본문 글쓰기는 선물 만들기에 해당해요. 그리고 글 꾸미기는 포장하기라고 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하면 글쓰기라는 좋은 선물 만들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쉽죠?
여러분도 선물을 고르거나 만들 때 동하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나요? 동하는 평범하고 흔한 선물보다 아주 특별한 선물을 찾고 있네요. 선물이 흔한 것이라면 성의도 없어 보이고 기억에도 남기 어렵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용이 신선하고 새로울수록 좋습니다. 흔한 선물들 사이에서 신기하고 새로운 선물이 빛나듯 말이죠. 따라서 글쓰기도 모두가 아는 뻔한 주장이나 의견 대신 새로운 생각을 시도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새롭고 신선한 생각을 찾을 수 있을까요?
새로운 생각을 찾는 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당연한 생각에도 질문을 던지는, 소크라테스 문답법을 배웠기 때문이죠. 당연한 의견이나 생각에도 질문을 계속해 나가다 보면 모르고 있던 것을 알게 되고 진리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 문답법을 글쓰기에 적용하면 독특하고 새로운 생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 찾기를 할 때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기본 카드가 있습니다. 바로 탈레스 선생님이 주신 주근깨 카드입니다. 의견이나 주장, 비판을 할 때에도 주장-근거-깨달음 순서로 생각하고 정리해보는 거죠. 나중에 이 주근깨가 내가 말하려는 생각이나 의견을 다룬 글의 뼈대가 됩니다.
자, 그럼 아래 동하와 하나가 문답법과 주근깨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볼까요? 동하는 'A카페 앞으로 일회용 종이컵 대신 유리잔 사용하기로 결정’이란 신문기사를 글감으로 글짓기를 하고 있습니다. 짝꿍인 하나를 보니 이런 내용으로 글을 완성했습니다.
주장 :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금지한 것은 좋은 결정입니다.
근거 : 카페의 일회용품인 종이컵 때문에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이 되기 때문입니다.
깨달음 : 앞으로 일회용 종이컵 대신 유리잔 사용을 잘 실천합시다.
다른 친구들이 쓴 글도 살펴보니 대부분 비슷했어요. 일회용 종이컵이 나쁘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니까요. 동하는 새로운 내용의 글을 쓰기 위해 소크라테스 선생님처럼 스스로 질문하기 시작했어요. “정말로 일회용 종이컵 대신 유리잔을 사용하면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막을까?”
선생님이나 부모님 모두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품을 쓰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회용품 사용은 환경에 안 좋구나라고 당연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동하처럼 “정말 나쁠까? 어떤 점이 나쁠까?”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아요.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따라서 우리는 글감을 보면 떠오르는 당연한 생각에 대해 ‘정말 그럴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다음,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됩니다.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면 실제로 종이컵 쓸 때와 유리잔을 쓸 때의 상황을 비교해서 상상해봅시다. 과연 동하는 어떤 특별한 생각을 하게 됐을까요? 아래 동하의 글을 확인하기 전 여러분도 직접 써보세요.
친구들의 주근깨 : 일회용 종이컵 사용은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이 되므로 유리잔을 사용하자
나의 질문 : 종이컵 대신 유리잔을 사용하면 정말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막을까?
새로운 답 :
동하는 종이컵 대신 유리잔을 사용한다면 환경이 보호될까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엄마와 갔던 카페의 모습을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질문했어요.
유리잔을 쓰고 난 뒤에는 어떻게 하지? 일단 유리잔을 쓰고 나면 깨끗이 닦기 위해 세제를 사용하여 설거지를 합니다. 그런데 설거지를 하려면 많은 물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때 세제 섞인 물은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도 있지요. 따라서 하수도로 흘러간 세제 섞인 물을 정수하기 위해 다시 물과 전기 등 여러 자원을 이용해 정수를 합니다.
동하는 문답법을 통해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일회용 종이컵을 쓰는 것은 환경보호에 안 좋지만 유리잔을 사용하는 것도 나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던 거죠. 동하는 지금까지 환경보호를 위해서 종이컵이 나쁘다고 하면 무조건 안 쓰는 방식으로 실천해왔어요. 하지만 제대로 된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잘못된 실천은 없는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문답법을 이용한 질문을 통해 새로운 답을 얻었다면 그걸 이용해 새로운 주근깨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럼 동하의 생각으로 아래 새로운 주근깨를 완성해볼까요?
1. 동하의 주장은 무엇인가요? : 일회용 종이컵 대신 유리잔을 사용하는 것은 환경보호의 정답이 아닙니다.
2.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 종이컵 대신 사용하는 유리잔 설거지에는 세제와 많은 물이 낭비됩니다. 또 하수도로 흘러간 오염된 물을 정수하는 과정에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동하가 얻은 깨달음은 무엇인가요? : 환경보호 실천에 앞서, 잘못된 방법을 반성하고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지금까지 배운 내용 정리하기
좋은 글(선물상자) = 본문 글쓰기(선물 만들기) + 글 꾸미기(선물포장)
선물 만들기 1단계 = 흔하지 않고 새로운 선물 찾기
1) 문답법(당연한 생각을 의심하고 질문하기) -> 새로운 생각 발견
2) 주근깨(주장-근거-깨달음)로 정리하기 -> 글쓰기의 뼈대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