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주인공을 만들어보아요
아이랑 엄마 아빠랑 동화책 만들기
이 장에서 엄마 아빠가 해야 할 일
- 놀이로 느낄 수 있도록 아이의 대화를 끊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세요
- 엄마 아빠가 원하는 이야기 방향으로 이끌지 말고 아이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해 보세요
- 아이의 생각을 빈칸에 스스로 써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준비물
- 볼펜, 연필, 크레파스 또는 물감
모든 이야기에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제 어떤 친구가 주인공이 되면 좋을지 직접 그려볼 거예요.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려도 좋습니다. 만약 아직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애니메이션이나 다른 동화에서 읽었던 주인공이나 상상 속에 있던 친구도 괜찮아요. 일단 그려볼까요?
대화의 시간
o 주인공의 겉모습을 보고 대화해보세요.
1) 어떤 옷을 입고 있나요?
2) 머리, 팔, 다리, 눈, 귀, 코, 입 중에서 남과 다른 특징은 무엇인가요?
3) 만약 남들과 다르게 생겼다면 그것에 대해 주인공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4) 주인공과 닮은 사람 또는 캐릭터가 주변에 있나요?
o 주인공의 능력에 대해 대화해 보세요
1) 제일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2) 제일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3) 주인공이 부러워하거나 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o 주인공의 마음에 대해 대화해 보세요
1) 평소 주인공의 마음 상태와 성격은 어떤가요?
2) 주인공을 걱정스럽게 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이 있나요?
3) 주인공은 어떤 때에 가장 행복한가요?
이야기 정리하기 (부모님이 정리해서 써도 좋고, 아이가 쓸 수 있다면 직접 써보도록 해보세요)
o 주인공에게 부족하거나 남과 다른 점 :
o 주인공이 남보다 잘하는 것이나 장점 :
o 주인공이 이야기 끝에서 되고 싶거나 찾고 싶은 것 :
이 장에서 배운 것
o 캐릭터의 중요성 : 모든 이야기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o 관찰력 :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은 장점이든 단점이든, 남과 다른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o 성장 서사 : 이야기는 부족하거나 잃어버린 것을 찾으려 하면서 시작됩니다.
부모님을 위한 예시와 설명
아이와 대화하며 주인공 그리기
이야기는 나와 독자가 생각을 주고받는 대화이며 커뮤니케이션 활동입니다. 따라서 이야기 만들기는 즐거운 대화이자 놀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가 맘껏 상상력을 발휘하며 이야기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대화가 첫 번째여야 하고 동화책 만들기는 언제나 두 번째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대화의 재미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선 이것저것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며 끝까지 마음껏 이야기하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적 측면을 떠올리며 자꾸 아이의 말을 끊고 가르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앞뒤가 안 맞는 말일지라도 [대화의 시간]에 나온 질문을 떠올리며 아이와 대화를 즐겨보세요.
이제 아이와 함께 스케치북, 종이 또는 태블릿 PC를 켜고 이야기의 주인공을 함께 그려봅니다. 아이가 그리기 힘들어한다면 부모님이 먼저 그리며 아이에게 의견을 물어봐도 좋습니다.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은 토끼가 어떨까?"
"털은 무슨 색깔로 할까?"
"귀가 짧은 게 좋아? 긴 게 좋아?"
캐릭터 창조의 기본 익히기
재밌는 옛날이야기나 영화를 떠올려 보세요. 아마 주인공이 가장 먼저 떠오를 거예요. [캐릭터의 탄생]이란 책에서 작가인 빅토리아 린 슈미트는 이야기는 캐릭터의 반응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구조주의 서사학에서도 이야기의 핵심은 사건을 통해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주장합니다.
주인공을 직접 그려보는 건 캐릭터 구체화를 위한 중요한 첫 단추입니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주인공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보고 질문하고 답하는 동안, 상상력과 관찰력이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을 누구로 할지 어렵다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의 친숙한 주인공을 떠올려도 좋습니다. 또는 '반대로 생각하기'를 하면 쉽게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거북이는 느립니다. 그런데 운동화를 신으면 엄청 빨라지는 거북이는 어떨까요? 쥐잡기가 특기인 게 고양이인데, 쥐를 무서워하는 고양이가 있다면? 하루살이인데 백 년 넘게 산 하루살이가 있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토끼인데 귀가 짧은 토끼라면 어떨까요? 귀가 짧다는 것에 대해 토끼는 자랑스러워할까요? 아니면 부끄러워할까요?
쉽게 생각하면 주인공은 잘하거나 못하는 것, 또는 독특한 특징이 한 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외모여도 좋고, 소심하거나 용감함 같은 성격이어도 좋습니다. 그곳에서 이야기가 출발합니다.
[예시]
대화의 시간 예시
o 주인공의 겉모습을 보고 대화해보세요.
1) 어떤 옷을 입고 있나요?
- 온몸이 하얀색의 백로예요.
2) 머리, 팔, 다리, 눈, 귀, 코, 입 중에서 남과 다른 특징은 무엇인가요?
- 넓적한 주둥이를 가진 오리나 작은 새와 다르게 부리가 아주 길어요.
3) 만약 남들과 다르게 생겼다면 그것에 대해 주인공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 다른 새와 부리 모양이 달라서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때 불편해요.
4) 주인공과 닮은 사람 또는 캐릭터가 주변에 있나요?
- 강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로입니다.
o 주인공의 마음에 대해 대화해 보세요
1) 제일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길고 뾰족한 부리를 이용해서 작은 것도 콕 집을 수 있어요.
2) 제일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음식을 오리들처럼 휘저어 빠르게 먹을 수 없어요. 늘 식사를 늦게 해서 친구들과 놀 시간이 부족해요.
3) 주인공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나요?
- 부리가 넓적하고 짧은 새들을 부러워해요. 빠르게 먹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 수 있으니까요.
o 주인공의 마음에 대해 대화해 보세요
1) 평소 주인공의 마음 상태는 어떤가요?
- 밝고 명랑해요. 급식 시간만 빼고요.
2) 주인공을 걱정스럽게 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이 있나요?
- 급식 시간 중에서도 국물 음식이 나오는 걸 제일 싫어해요. 뾰족한 부리로 마실 수 없어서요.
3) 주인공은 어떤 때에 가장 행복한가요?
-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좋아해서 부리가 짧고 넓적해지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해요.
이야기 정리하기 예시
o 주인공에게 부족하거나 남과 다른 점 : 부리가 뾰족하고 길어서 급식 시간에 밥 먹는 걸 힘들어해요.
o 주인공이 남보다 잘하는 것이나 장점 : 몸이 하얘서 눈에 잘 띄고, 뾰족한 부리로 작은 것도 잘 집어요.
o 주인공이 이야기 끝에서 되고 싶거나 찾고 싶은 것 : 친구들처럼 넓적하고 짧은 부리를 갖고 싶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