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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즈노트 Sep 14. 2022

머리말 : 아이와 동화책을 만들어보자

아이랑 엄마 아빠랑 동화책 만들기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글짓기, 일기 쓰기, 주제 글쓰기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글 쓰기를 장려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글쓰기 학습에서 한 가지 놓치고 있는 게 있습니다. 글이라는 건 '책'으로 만들어질 때 더욱 풍성한 의미와 효과를 갖는다는 점입니다. 


글쓰기 온라인 플랫폼들조차 전자책이나 'OO북'이란 형태로 글을 발표하도록 디자인돼 있습니다. 글쓰기는 생각을 주고받는 행위이므로 독자에게 내 글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책이란 형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이와 책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아이가 아직 학교도 들어가지 않았을 때, 함께 동화책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밤에 아이를 재우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걸로 글을 쓰고 함께 그림을 그렸습니다.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은 간단한 툴을 이용해 삽화로 만들어 넣었습니다.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지금도 그 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학교에 가서 자랑을 하곤 합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고, 아이는 그림을 그리며 자연스러운 놀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창의력과 사고력이 자연스럽게 쑥쑥 자라게 되죠. 게다가 책으로 만들어지는 순간 더할 나위 없는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커 가면서 부모의 사랑과 애착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기념물이 됩니다. 



"꼭 만들어보고 싶지만, 책은 커녕 졸업하고 글이란 걸 써본 기억이 없다고요!"

"아이랑 책을 만들다니 돈도 많이 들고 복잡하지 않은가요?"

"이야기를 만들 줄도 모르고, 그림도 그릴 줄 몰라요."


정식 출판이나 자비 출판 등으로 시장에 내놓는 책이라면 그 과정이 복잡할 수 있습니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와 함께 만드는 책이라면 그렇지 않습니다. 


구조주의 서사학과 캐릭터론 등 대학에서 배우는 스토리텔링 고급 이론을 아이와 초심자 눈높이에 맞도록 쉽게 구성하였습니다. 스토리텔링의 핵심 개념과 구조를 이야기책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지요. 앞으로 이어지는 글을 따라가며 직접 그리고 이야기를 쓰며 대화하다 보면 분명 멋진 책이 완성되어 있을 겁니다. 아이는 아마 훌륭한 이야기꾼으로,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 그럼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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