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번째 편지
아빠, 미안.
오늘 나는 또 성질을 참지 못하고
안 그래도 힘든 엄마를 울리고 말았어.
너무 아프다고
버겁고 힘들다고
어디에도 의지할 데가 없다고
그 맘 모르는 것도 아닌데
엄마도 나처럼 이 악물고 버티고 있는 건데
참을 수 있었는데
참아야 했는데
오늘은 모두에게, 모든 것에 너무 화가 났어.
나는 그냥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나 봐.
아빠가 없는 세상을
나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