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모파상, 에드워드 호퍼, 그리고 나의 허수아비 이야기.
사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도 여전히 글을 쓰기 위해서는 미쳤든가, 대담하든가, 자만심이 대단하든가, 혹은 얼간이기라도 해야 한다! 그토록 각양각색의 천성을 타고났으며, 그토록 다양한 재능을 타고난 대가들이 무수히 왔다 간 지금, 누구나 해보지 않은 것이면서 아직도 해볼 만한 그 무엇이 남아 있을까? 누군가 말하지 않은 것이면서 아직도 말할 만한 그 무엇이 남아 있을까? 우리 가운데 그 누가 어디엔가 비슷한 모습으로 이미 존재하는 것이 아닌 글을 한 장, 문장을 한 줄 썼다고 자랑할 수 있을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