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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마음 / 문태준

by Olive


어릴 때부터 어른들에게 들어 온 말씀 가운데,

“얹힐라!“ 라는 말씀이 있다.

급히 밥을 뜨고 국을 들이켜는 밥상에서 그 말씀을 들었고,

마음이 무정차 버스처럼 바쁘고 조바심을 낼 때도,

일을 차례차례 하지 않고 마구 뒤섞어

앞뒤 순서가 없을 때도, 그 말씀을 들었다.


문태준의 산문집 <느림보 마음>에 나온 구절입니다.


무언가를 급히 먹는 일에만

‘체함’이 있는 게 아니라,

마음도, 일도 ‘체할 때’가 있죠.


그래서, 아픈 배를 다스렸던 어머니의 ‘약손’처럼,

마음도, 일도 휴식이라는 ‘약손’이 필요한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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