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live Jul 26. 2021

모순 / 양귀자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양귀자의 장편소설 <모순>에 나온 구절입니다.       


기억이란 게 참 이상하죠. 


고마웠던 기억은 금세 흥미를 잃고, 

아프게 했던 기억은 계속 꺼내보려 하니까요.      


그래서 상처가 덧나는지도 모르고 

좋은 기억이 지워지는지도 모른 채

오늘이 흘러갑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느림보 마음 / 문태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