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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by Olive

의문과 슬픔을 품은 채,

나를 무작정 걷게 하던 그 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 쓰라린 마음들은.

혼자 있을 때면 창을 든 사냥꾼처럼

내 마음을 들쑤셔대던 아픔들은 어디로 스며들고 버려졌기에

나는 이렇게 견딜 만해졌을까.


신경숙의 장편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에 나온 구절입니다.


떨쳐버리고 싶던 ‘불행’도,

붙잡아두고 싶던 ‘행복’도,

한없이 지속되지는 않죠.


그래서, 이 순간이 지나간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견딜 힘’을 주고,

또 누군가에겐 ‘겸손할 힘’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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