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똑같은 책상, 똑같은 의자들,
똑같은 침대, 똑같은 사진이야.
그리고 나는 책상을 책상이라고 부르고,
또 의자는 의자라고 한단 말이야.
도대체 왜 그렇게 불러야 하는 거지?“
페터 빅셀의 단편집 <책상은 책상이다>에 나온 구절입니다.
일상에 지루함을 느낀 한 남자는
주위의 모든 사물을 ‘자신만이 아는 단어’로 바꿔 부르지만,
사람들은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은 그를 외롭게 만듭니다.
생각해봅니다.
혹시 그처럼, 우리도, 나도...
편견과 선입견이 만들어낸 ‘나만의 언어’로
외로운 소통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