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있었던 일?
그건 내 탓이 아니야.
난 겁이 났어. 말릴 용기도 없었고
그래서 그냥 보고만 있었어.
시작한 건 내가 아니야.
다른 애들이 먼저 그 애를 때렸어.
그냥 별 뜻 없었어. 모두가 때렸거든.
내 탓이 아니야.
정말 내 탓이 아닐까?
레이프 크리스티안손의 <내 탓이 아니야>에 나온 내용입니다.
한 아이가 얼굴을 가린 채 울고 있습니다.
그 아이를 둘러싼 다른 아이들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내 탓’이 아니라고 변명합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제목이기도 한 ‘책임에 대하여’.....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먹먹해지는 이유를,
답답해지는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