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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 김남조

by Olive

어수룩하고 때로는 밑져 손해만 보는 성 싶은 이대로

우리는 한 평생 바보처럼 살아버리고 말자

우리들 그 첫날에

만남에 바치는 고마움을 잊은 적 없이 살자

철따라 별들이 그 자리를 옮겨 앉아도

매양 우리는 한 자리에 살자


김남조 시인의 <약속>이라는 시입니다.


시인은 바보처럼, 못난이처럼 살아도 좋으니

‘약속’하자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 같은 것.

자존심 같은 것.

조금도 멍들이지 말고

웃으며 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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