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live May 10. 2021

약속 / 김남조

어수룩하고 때로는 밑져 손해만 보는 성 싶은 이대로 

우리는 한 평생 바보처럼 살아버리고 말자

우리들 그 첫날에 

만남에 바치는 고마움을 잊은 적 없이 살자

철따라 별들이 그 자리를 옮겨 앉아도

매양 우리는 한 자리에 살자      


김남조 시인의 <약속>이라는 시입니다.      


시인은 바보처럼, 못난이처럼 살아도 좋으니 

‘약속’하자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 같은 것.

자존심 같은 것.

조금도 멍들이지 말고 

웃으며 살자고요.      

매거진의 이전글 죄와 벌 / 도스토예프스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