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 백예린

by Olive

(# 이런 생각,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 가사가 나왔겠다...

상상해보며 쓴 이야기(픽션+에세이), 혹은 감정들의 나열입니다.)




자그마치 그 사람과 6년을 만났다.


장점도 단점도,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서로에 대해 깊이 알게 되면서

우리는 점점 익숙해져갔다.

그런데 그 익숙함이

마음까지 무뎌지게 만들면서,

우리 사이에 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함이 찾아왔고,

그 불안함은 의심을 불러냈다.


그 사람의 잘못도, 내 잘못도 아닌데...

계속되는 어긋남과 삐걱거림이

우리 사랑을 지루하게 만들었고,

우리 추억을 시시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매일 좋을 수가 있어...’


그 사람이 그랬다.

아무리 사랑해도 매일 좋을 수는 없다고.

매일 눈을 마주칠 수도 없고,

매일 내 얘기를 들어줄 수도 없는 거라고.

그 사람은 지쳐보였고,

때로는 내 연락을 귀찮아했다.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그에게 내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그 사람도, 나도,

손을 놓아버릴 것만 같다.

같이 있으면 웃는 날보다,

상처 주는 날이 많았고,

서로 자존심만 세우느라

사과하는 법도 잊어버렸다.


우리, 행복해야 하는데...

우리, 아파하면 안 되는데...

이 모든 게, 우리의 잘못은 아닐 텐데...


왜 자꾸 우리는

서로를 잃어가고 있는 걸까.

어디서부터 ‘오해’라는 바다에 빠져버린 걸까.


멀어진 거리를 좁혀보자 다짐하지만,

지금 우린 또,

서로를 탓하며, 상처만 주고 있다.


https://youtube.com/watch?v=Z8E0apklL2w&feature=share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빨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