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 델리스파이스

by Olive

(# 이런 생각,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 가사가 나왔겠다...

상상해보며 쓴 이야기(픽션+에세이), 혹은 감정들의 나열입니다.)




키와 용기가 비례하는 것은 아닐 텐데,

중학교 2학년.

작은 키 때문에, 늘 첫째 줄에만 앉아야 했던 나는,

용기가 없던 탓이었을까...

친구들 다 하는 사랑을 그저, 구경만 해야 했다.


시간이 흘러, 너도 나도 첫사랑의 허풍을 풀어내던 그 때.

나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


처음 시작된 사랑.

기다렸고, 기대했고,

그래서 기뻐야 하는 게 당연한데,

지금 내 기분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


그랬다.

나를 좋아하는 그녀와 내가 좋아하는 그녀.

그 둘이 ‘같은’ 사람이었다면,

‘미안하다’는 말을 조금 덜 할 수 있었을까...


그녀가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 나는.

그녀의 눈을 보며, 다른 누구를 생각했고.

손을 잡고 걸을 때도, 다른 누구를 떠올렸다.


우리가 계속 친구 사이였다면 어땠을까.

오히려 그게 더, 즐거웠을 것 같다.


우리 사이를 축하하며, 친구들 모두가 즐거운 한 때에도

나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가 않았다.

내 마음은 늘 그곳에 없었으니까...


이제와 고백하건데, 그녀와 함께 있을수록

점점 더 내 뜻에 확신이 생겼고,

밀어내지 못하고. 거절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용기가 있었다면, 다가오던 그녀의 마음을 끊어낼 수 있었을까.

우리의 만남이 더해질수록,

내 사랑은 서툴렀고, 부족했고, 많이 어렸던 것 같다.


그게 벌써, 2년 전 일이 됐지만...!


https://youtube.com/watch?v=BYyVDi8BpZw&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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