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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Jun 24. 2021

라즈베리 소네트 / 아이린 헌트

그 때처럼싱싱하고 이슬 맺힌 라즈베리였지만

그토록 기쁨에 젖어 먹었던 맛과는 달랐다

생각해보니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때는 숲을 내다볼 수 있는 햇살 가득한 부엌과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인용하는 이모가 있고

무엇보다 기적을 경험한 열여섯 살의 소녀가 있던 때였으니까  

   

아이린 헌트의 소설 <라즈베리 소네트>에 나온 내용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순간’을 

마음껏 즐겨야 할 때가 있습니다.      


늘 곁에 있을 것 같은 ‘사람’도 

변함없을 것 같은 ‘풍경’도 달라지기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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