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IU) 그리고 비교
내게도 한결같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다.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는 좋아하는 연예인은 참 다양하게 바뀐다. 노래, 스타일 등 트렌드에 따라서 바뀌는 게 연예인이었다면 조금 더 나이를 먹은 지금은 한결 같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팬 카페에 가입한다거나 열정적으로 굿즈를 모은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누군가가 나에게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예요?'라고 물어본다면 대답한다거나 관련 작품을 보는 정도랄까
참 오랜 시간 동안 내가 한결같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3명이었다. "유재석"님, "아이유(이지은)"님, "한지민 님" 이 3명의 연예인은 내가 좋아할 때 떠오르는 연예인이다. 오늘은 아내가 아이유 님의 멘탈 변화에 대한 인터넷 게시물을 공유해줘서 "아이유(이지은)"님과 관련된 내 이야기를 말해볼까 한다.
내가 20대 초반에 '아이유'의 성공에 대해서 누군가 나에게 비꼬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당시 '좋은 날'부터 엄청나게 성공을 하고 있던 연예인이었고, 나는 대학을 다니던 시절이었는데 정확한 상황은 기억나지만 그때 그 사람이 나한테 이야기는 그거였다.
"아이유의 성공이랑 너의 성공이 똑같아? 저 정도 스케일로 성공해야 성공을 이야기하는 거야"
좋아하지 않았던 선배였던 거 같다. 그리고 그때의 소심한 나는 인정했던 거 같다. 성공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해서 표현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더 많은 인기를 얻은 아이유의 성공이 내 성공보다는 크니까.
조금 나이가 들어서 생각해본 바로는 '나'의 성공과 '아이유'의 성공이 다르지 않고, '나'의 두려움과 '아이유'의 두려움 역시 다르지 않다는 거였다. 물론 분야도 다르고 성질도 다르지만 둘 다 목표한 것을 달성했다는 점 하나만큼은 동일한 거니까. 그리고 그로 인한 성취감은 동일했으니까. 비록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내 성공이 아이유에 비해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아니 어쩌면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와 아이유는 다른 분야와 다른 성취감을 가진 성공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두려움 역시 마찬가지다. 흔히 아이유만큼 성공한 사람들이라면 '두려움' 역시 남다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가 공유해준 아이유 님의 멘탈 변화에 따른 인터뷰를 보면 10대 때는 나이가 어리다는 특혜를 받고 싶지 않았던 아이유, 20대 초반에는 욕심과 야망이 아니라 겨우 자기 자신을 지킬 만큼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아이유, 그리고 20대 중반 이후에는 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되는 아이유까지. 적어도 내가 겪는 두려움과 결코 다르지 않았다고 느낀다. (사실 연예인도 사람인데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다) 그래서 누군가가 또다시 좋아하는 연예인과 나를 비교한다면 나는 꼭 그렇게 말하고 싶다. 우린 그 사람과 다를 뿐이지 부족한 건 아니라고!
아이유 님의 인터뷰 중에 그런 말이 있다. "아이유는 운이 좋아서 오늘날의 아이유가 됐나?"라는 질문에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자체도 타고난 성품이니까", "운으로 받은 성품이지만 운도 좋았고 아이유 역시 게으름을 피운 적은 없는 거 같다"라는 답변이 내게는 가장 인상 깊었다.
나 역시 내게 주어진 성품은 "성실함과 꾸준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나만의 더 나은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분명 그만한 결실이 따를 거라고 생각한다.
굳이 내 소망을 말하면서 확언의 효과를 기대해본다면 언젠가는 내가 쓴 시나리오가 배우 이지은 님이 출연할 수 있을만큼 좋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