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20] 나와의 약속 시간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되자

by 설원

직장을 다니면서 작가를 준비하다 보니, 부업 내지는 작가 관련된 콘텐츠를 많이 보게 된다. 이번에 봤던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의 인생 질문도 마찬가지다. 주제는 명확했다.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돼야 한다.

요즘 직장을 다니는 나의 고민이 정확하게 담긴 말이었다. 우리는 '직장'을 다니면 '직업'이 있다고 생각한다. 강사인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는 직장은 남이 만들어 놓은 조직이고, 직업은 소속에 상관없이 돈과 교환 가능한 기술이 있는 상태라고 한다.


전문적인 분야를 가지고 있지 못한 나와 같은 직장인은 더욱 와닿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과연 내가 이 직장을 그만뒀을 때, 혹은 은퇴했을 때 무엇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이 질문이 내가 다른 부업이나 기술을 배우려고 고민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실제로 우리 회사에서 선배들과 이야기해보면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우리 일은 문서 작업뿐이라서 은퇴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빨리 기술 배워'


그렇지만 강의에도 나왔던 것처럼 지금 당장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기술을 배워가 아니다. 직장에 있는 동안 기술을 만들어 가지고 나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김호 대표는 직업인이 되기 위해 4가지를 제안했다.


1. 부서 이동을 통한 커리어 확장

2.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한 업무 경험

3. 퇴근 후의 자기 계발

4. 창업


나는 3번과 4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고, 그렇기에 대표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실험부터 해야 한다는 말에 참 많이 공감한다. 브런치를 하는 것도, 블로그를 쓰는 것도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제안 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도 그런 활동의 일환이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직장 일이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다르다면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이 기준이 아니라 칼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기술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시로 들어줬던 김유미 작가라는 분은 7시에 퇴근해서 화실에서 그림을 그렸고 최근 전시회를 가보니 그림이 몇백만 원에 팔리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로 공감되면서 깨달은 부분은 "자신과의 약속 시간"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캘린더에 타인과의 약속을 기록한다. 나 역시도 캘린더를 보면 그런 약속들로 가득 차있다. 그렇기에 내가 직업을 만들기 위해서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해 자신과의 약속 시간을 잡아야겠다. 내 직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만의 시간은 물론 필요하다면 내 돈도 투자하는 것이다.


앞으로 나는 '글쓰기'로 직업을 가지고 싶은 만큼 앞으로는 '나만의 시간'을 위해 '나와의 약속'을 매주 정할 계획이다. 그래서 조금 더 성장해서 조직, 직장과 상관없이 '직업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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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가 연습,


S#1. 조용한 카페 안(D)

조용한 카페 안에 있는 유준과 설현.

유준은 메일 하나를 보고서는 어렵다는 듯이 머리를 흔든다.


설현: (설원을 보더니) 무슨 일 있어?

유준: (스마트폰 메일을 보여주더니) 좋은 제안이 왔는데, 생각보다 까다로운 거 같아서.. (잠시 고민하더니) 이걸 해도 될지 모르겠네.

설현: (메일을 읽으면서) 저번에 제안 왔던 글 쓰는 거 그건가? 그냥 해

유준: (고개를 흔들며) 시간이 없기도 하고, 뭔가 마감도 촉박하고.. (중얼중얼)

설현: (살짝 뒤통수를 한 대 치고 놀리듯) 차 작가님, 고민이 너무 많으세요. 후회는 해보고 난 다음 하시죠?

유준: (머쓱한 듯 뒤통수를 만지며) 누가 안 한다 그랬나, 하긴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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