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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원 Jan 24. 2024

작가지망생의 영화 리뷰("노량")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리뷰(인상 깊은 대사, 장면 등)

# 영화 소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명량(2014년), 한산: 용의 출현(2022년)에 이은 마지막 작품으로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 해전과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다룬 영화다.

스케일이 큰 영화답게 나오는 배우도 이순신(김윤석), 시마즈(백윤식), 진린(정재영) 등 화려한 작품이다.


# 노량: 죽음의 바다

해당 영화를 "작가지망생"의 시선으로 3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 1. 가장 좋았던 장면, 2. 인상 깊었던 대사, 3. 영화를 보고 느낀 점

※ 아래 리뷰부터는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가장 좋았던 장면 3가지.

(1) 이순신(김윤석)이 진린(정재영)에게 대장에 대해 말하는 장면


영화에서 진린(정재영)의 역할은 생각보다 비중이 있다. 

일본에 회유를 당한 진린(정재영)에게 이순신(김윤석)이 대장으로서의 자신의 신념과 일본군과의 전쟁에 대한 의지가 보이는 장면이었다. 특히나,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쟁에서 불리할 것을 알면서도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어붙이는 모습이 나에게는 특별했던 장면이었다.


이 장면에 이어서, 진린(정재영)은 이순신의 아들을 죽인 일본군 포로를 보여주며 목을 베고 개인적인 복수에 대한 마음을 버리라고 설득한다. 이순신(김윤석)은 자식을 죽인 범인인 것을 알지만 진린(정재영)에게 설득되지 않고 나라를 지키고 끝까지 싸우기 위해 애써 외면하고 돌아선다. 자기 자식을 죽인 범인을 앞에 두고도, 나라의 안위와 올바른 전쟁의 끝을 위해 애써 돌아선다는 게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럴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내 대답은 '그럴 수 없다.'였다.


(2) 노량 해전의 전투 장면

이순신 장군의 3부작 명량과 한산을 본 사람이라면 "노량"에서도 자연스럽게 기대되는 것이 있다.

바로 "해상 전투 장면"이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 속의 이순신(김윤석)이 뛰어난 전략을 통해 전쟁을 이겨나가는 장면은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게 만든다. 거기에 왜군의 전략을 넘어서 궁지에 몰았을 때, 그리고 결국 적의 허리를 끊고 함대를 섬멸했을 때 주는 묘한 쾌감이 있다.


(3) 이순신(김윤석)의 북 치는 장면과 전사하는 장면.

영화 "노량"은 3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1. 왜군(고니시)이 지원 요청을 하기 위해 봉쇄한 명나라와 본진(왜군)을 설득하는 부분.

2. 왜군과 조선, 그리고 명나라의 해전

3. 이순신의 전쟁 독려(북 치는 장면)와 전사.


영화에서는 이순신(김윤석)이 백병전으로 이어진 노량해전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북을 친다. 실제 역사적으로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전쟁의 끝까지 북을 치는 이순신의 모습과 북소리는 사람을 엄숙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아는 것처럼 마지막에는 일본의 조총에 맞고 전사하게 된다.

여기서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전쟁이 끝나고 나온다. 

바로 이순신 장군의 명대사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가 약간은 다르게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대사였으면 하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2. "노량: 죽음의 바다", 인상 깊었던 대사 4가지.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는 것이, 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내는 것이다." - 이순신(김윤석)


"7년, 의를 위한 싸움. 후회는 없다." - 준사(김성규)


"싸움이 급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내지 마라."  - 이순신(김윤석)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나니, 부디 적들을 남김없이 무찌르게 해주소서."

"이 원수를 갚을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죽는다 한들 여한이 없을 것입니다." - 이순신(김윤석)


3. "노량: 죽음의 바다"를 보고 느낀 점.

이순신 관련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다들 비슷하게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단 한 사람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가"

오죽하면 영화에서도 "이순신이 아니면 조선은 진작에 명운이 다했을 것이다"라는 대사도 있다.


올바른 신념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만큼 어려운 것이 그것이 정말 옳다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미 충분히 공을 세웠다", "당신의 임금이 좋아할 거 같냐"라고 말하던 진린의 설득이나 말에

이순신이 넘어갔다면 조선은 유지될 수 있었을까? 


특히 모두가 틀렸다고 말하는 상황 속에서 이순신처럼 자신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을까?

(물론, 자칫 고집이자 아집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만큼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몇 번을 고민해 봐도 나는 이순신처럼 내 의지를 끝까지 관철하지 못했을 거 같다.

(그만큼의 자신감과 확신, 그리고 올바른 정답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생긴다면 가능하겠다.)


하지만 이순신 3부작을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의(義)"다.

영화 한산에서는 준사가 이순신에게 전쟁이 무엇인지 묻고,

이순신은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이라고 답한다.

영화 노량에서는 죽어가는 준사는 시미즈에게 말한다.

"의(義)를 위한 싸움, 조금의 후회도 없다."라고 ,

그래서 나는 이번 영화에서 이 대사가 가장 좋았다.


영화 자체의 아쉬움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이순신의 마지막 대사가 아쉬웠다.

장면과 대사가 조금 더 임팩트가 있었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대사였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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