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백삼십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중략)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中, 김선우
꽃이 움을 틔우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씨앗은 꽃을 품고 있고, 잎을 품고 있습니다.
그 꽃이 피는 것을 이토록 떨려하고, 아득해하며 시인이 공명합니다.
꽃과 공명할 수 있는 시인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시인이 밀어 올린 시가 꽃처럼 피어, 떨림을 전달합니다.
모두들 무엇을 담고 있으며,
다가오는 봄, 무엇을 피울 예정이신지
저도 같이 떨리고 싶습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