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비, 나 휴가라고

시 마흔(1)

by 설애


황인숙


아, 저, 하얀, 무수한, 맨종아리들,

찰박거리는 맨발들.

찰박 찰박 찰박 맨발들.

맨발들, 맨발들, 맨발들.

쉬지 않고 찰박 걷는

티눈 하나 없는

작은 발들.

맨발로 끼어들고 싶게하는.



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다시 튀어 오르는 순간들이 잘 묘사된 시입니다.


사진은 Gemini가 그려줬어요.

시원해 보이지만, 저렇게 걷고 싶다는 것은 아니랍니다.


비 오니까 불멍, 별멍 취소

나 휴가라구, 비 그만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