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흔(1)
비
황인숙
아, 저, 하얀, 무수한, 맨종아리들,
찰박거리는 맨발들.
찰박 찰박 찰박 맨발들.
맨발들, 맨발들, 맨발들.
쉬지 않고 찰박 걷는
티눈 하나 없는
작은 발들.
맨발로 끼어들고 싶게하는.
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다시 튀어 오르는 순간들이 잘 묘사된 시입니다.
사진은 Gemini가 그려줬어요.
시원해 보이지만, 저렇게 걷고 싶다는 것은 아니랍니다.
비 오니까 불멍, 별멍 취소
나 휴가라구, 비 그만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