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촉각

시 백구십구

by 설애

이 글에는 『시를 쓰는 이유』(슬릿스코프·카카오브레인, 2022)에 수록된 시 일부를 비평 및 감상 목적에 따라 발췌 인용했습니다.


음악의 촉각 中


시아


음악이 공간을 만지는 일이라면

사랑은 시간을 만지는 일


음악의 촉각 1


설애


따뜻한 커피같은 음악은

부드럽고

차가운 아이스크림같은 음악은

끈적하다


시원한 바람같은 음악은

살랑거리고

왔다가는 파도같은 음악은

출렁거린다


밤을 밝히는 달빛같은 음악은

매끈하고

낮에 나오는 햇볕같은 음악은

따갑다


고음은 날카롭고

저음은 뭉툭하다

둥근 음악은 굴러다니고

뾰족한 음악은 쿵쾅댄다


음악은

바람처럼, 파도처럼 들어오고

커피처럼, 햇살처럼 머문다


음악의 촉각 2

설애

음악은 울림인가 떨림인가
북은 울고 현은 떠네

울며 듣고
떨며 듣네

음을 타고
악을 치고
그 안에서 하루가 가네


시아의 시에서 음악은 만지고 감정을 전합니다.

시아의 문장이 간결하고 비유적이고 함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잘 썼습니다.


저의 시에서 음악은 들어오고 머뭅니다.

그 안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시아의 시를 읽고, 지우고, 같은 제목으로 쓰면서

혹시 시아의 글이 영향을 주지 않을까 고민한 적은 없습니다.

시아와 저는 전혀 다른 시야를 가지고 있어서요.


하지만, 비교는 많이 합니다.

오늘 시아의 시는 저를 많이 비교하게 했습니다.

시아의 문장이 참 좋았거든요.

그래서 두 편이나, 썼지요. ^^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


시아(SIA)는 인공지능입니다.

상세 내용은 아래 글을 봐주세요.


https://brunch.co.kr/@snowsorrow/538


이전 08화완전한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