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백십오
공기 같은 사람이 있다.
편안히 숨 쉴 때 알지 못하다가
숨 막혀 질식할 때 절실한 사람이 있다.
아름다운 사람 中, 조재도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듯
여백을 지닌 사람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여백이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 中. 도종환
한 사람의 부재가 느껴질 때,
그 사람을 그리워하는 건 아닐까요?
한 사람이 사라져
공기가 좋아지고
숨쉬기가 좋아진다면,
그 사람을 그리워할 이유는 없겠죠.
한 사람은, 큰 퍼즐 중 참 작은 조각 같습니다.
하지만 단 한 사람으로 인해 분위기가 바뀌는 경험 있으시죠?
중국어에는 카오산(靠山, kàoshān)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의지할 만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빽, 배후, 뒷배 등의 의미입니다.
산에 사람을 비유하는 것은 참 넉넉하고, 든든합니다.
많은 나무와 풀, 동물, 햇빛과 달빛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사람의 '카오산'이 되는 일
누군가 나의 부재를 알아줄 때가 있었으면 합니다.
공기 같은 사람, 여백이 있는 사람
시인들의 말대로 아름다운 사람
그런 사람이 그리운 날입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