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백십사
시인은
폭설 속에서도
시를 쓴다
시인 中, 강월도
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
시를 쓴다.
눈 위에 쓰는 겨울 시 中, 류시화
시인은 시를 씁니다.
병상에서도, 폭설 속에서도
허공에도, 눈 위에도
어디에서든, 어디에든 씁니다.
그렇게 시를 쓰는 시인이 되어, 시를 쓰고 싶습니다.
잠깐, '시'를 '일'로 바꾸어보았습니다.
일을 합니다.
병상에서도, 폭설 속에서도
허공에도, 눈 위에도
이건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런 차이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내가 살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과,
살아가는 이유가 다르듯
'시'와 '일'이 다른 것임을 다시 확인합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