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겨울을 데리고 간다

시 이백삼십구

by 설애
은둔의 시간이 되풀이되듯
몽우리 돋는 시절도 다시 돌아온다

2월 中, 임영준


2월은 겨울의 마지막 달입니다.

그래서 2월은 겨울을 데리고 갑니다.


겨울이 가면서

눈과 얼음이 녹아 물이 고이고

새순이 나오고, 꽃몽우리가 생깁니다.


하지만 시인은,

잔설이 떠났다고 새순이 오는 것이 아니라

은둔의 시간 뒤에 새순이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몽우리 돋는 시절.


이와 같이 인생도

은둔과 희망이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닐지요?


글을 쓰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잘 써지면 좋겠지만,

은둔하여 읽고, 관찰하고,

씨를 뿌리고 새싹이 날 때를 기다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렇게 다시 글이 돋아나고 피어납니다.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옵니다.


이제 봄이야! 라며 봄이 달려오지는 않지만

어느새 봄 안에 있겠죠.


몽우리가 펼쳐지고,

파릇파릇하게 잔디가 돋아날 때

그대들 마음에도 무언가 돋아나고 피기를 바랍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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