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삶에 대해

시 이백사십이

by 설애


나태주


해가 떴구나 출근해야지

해가 지는구나 어, 퇴근해야지

집에 돌아와 티브이 보다가

졸립구나 그래 자야지

이렇게 살아도 우리네 하루하루는

거룩하고 아름답고 가득하고

성스러운 것입니다.


일찍 일어나고 퇴근 후에도 운동하며 배우는 등의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 그런 시간표 가득한 삶을 갓생이라고 하죠.


나태주 시인의 삶은 갓생과는 다른 삶인데, 어떻게 살아도 우리네 하루하루는 거룩하고 아름답고 가득하고 성스러운 것이라고 말해주는 나태주 시인은 참 다정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먹는 것도 성스럽고, 걷는 것은 거룩합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대단하던 아이가, 더 대단한 일을 해도 칭찬받지도 못합니다. '붉은 여왕의 저주(the curse of the Red Queen)'가,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럽게 뒤쳐진다는 저주가 걸려있습니다.


저주는 왕자의 키스가 아니라,

시인의 다정함으로 풀리기도 합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