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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Nov 09. 2020

이기적 몸무게에 이기적 유전자란 없다.

‘간헐적 단식으로 건강하게 살빼자’ 6기와 함께해요.

안녕하세요. 소소한 글을 쓰고 그리는 '화몽'입니다. 저는 1977년생이에요. 올해가 2020년이니까. 와! 내년이면 44세가 되네요. ‘가는 세월 그누구나 막을 수가 있겠냐'라는 오래된 노래 가사만 귓가에 맴맴도네요. 40대에 들어서면 이전까지 지켜온 몸무게가 한순간에 무너지기 시작해요. 청바지나 팔랑거리는 원피스보다 손가락으로 튕길 수 있는 고무줄이 허리춤에 들어가 있는 옷들에 자꾸 손이 가지요. 저녁상을 치우고 티브이 앞에 앉아 있노라면 뱃속은 급 텅 비고 입안은 무언가를 궁금해하며 찾아나서기 시작해요.

'안된다고! 먹을 것에 손이 가면 안 된다고! '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호르몬의 장난에 두손 두발 다 드는 날도 있지요.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스트레스도 젖은 솜처럼 온 몸을 축 쳐지게 만들고요. 그럴 때면 굳은 맹세는 사라지고 녹차맛, 초코맛, 딸기맛 그리고 새콤달콤 사탕 알이 콕콕 박혀있는 아이스크림이 눈앞에서 살살 녹아내려요.  포*칲, 새*깡, 쵹*등의 과자들과 크림빵, 마들렌, 휘낭시에, 초콜릿 크루아상, 크림치즈를 듬뿍 올린 베이글 등의 빵들이 머릿속에서 춤을 추어요. 특히 최애 음식인 매콤 달콤한 떡볶이의 냄새가 제 코를 후비고 들어오면 한순간에 무장 해체. 날씬이고 건강이고 뭐고 콕 막혀있던 마음을 한방에 뻥하고 뚫어주는 마력을 지닌 음식들에 무릎을 꿇게 되었죠. 프라이팬 바닥을 박박 긁은 수저를 혀로 닦아내며 후회의 눈물만 흐르고 이미 늦었죠. 룰루랄라 행복한 바이러스들이 제 몸속에 흡수되기 시작하니까요. 입속에 담았을 땐 그리도 즐거웠는데 배속으로 꼬물꼬물 이동해 갈수록 거북함만 커져가죠. 아니! 맛있는 음식 먹는 즐거움을 빼면 세상은 회색빛 아닌가요? 핑크빛 하늘을 보며 날씬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는 없는 건가요? 정말로? 진짜로?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분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계실듯해요. 2020년은 제게 평생 숙제로 널뛰듯 몇 킬로그램을 수없이 오가며 지냈던 전쟁통 같은 과거에 비해 체중의 평화를 찾은 한해였어요. 저는 40대 중반에 48kg의 몸무게를 반년째 유지하고 있어요. 물론 체중계의 바늘이 49kg을 살짝 넘어서는 날도 있었지만요. 제 키가 166cm이니 꽤 마른 편이죠. 그렇지만 마른 나뭇가지는 아니랍니다. 47Km라는 장거리 지리산 종주도 해낸 튼실한 다리와 작은 근육들이 봉긋히 붙어 있는 팔을 가지고 있어요.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 제 몸무게를 이용한 근력운동을 꾸준히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죠.


'화몽님은 이기적인 몸무게의 소유자예요'


얼마 전 지인이 제게 하신 말씀이에요. 원래 마른 체형이냐고? 평생 살쪄본 적도 없고, 소식하고 달달한 간식은 입에 되지 않냐고? 대체 그 비결이 뭐냐고? 절대 살이 안찌는 이기적 유전자의 소유자가 아니냐고? 그러나 저는 사춘기 폭풍성장을 겪으며 2번이나 60킬로그램을 훌쩍 넘은 경험이 있어요.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랍니다. 여러분처럼 수없이 살이 찌고 다시 빼기를 반복했지요. 그 과정에 알아차린 건강한 몸무게 유지의 비결은 정말 간단합니다. 저는 간! 단! 하게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어요. 14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을 3년 가까이 해왔어요. 올해 초 공심재에서 '간헐적 단식으로 건강하자.'라는 모임을 시작하면서 생활 리듬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답니다. '간단 도우미'를 시작하며  단식 시간을 16시간으로 늘렸습니다. '간단'방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스트레칭&따뜻한 물 한잔&모닝 페이지의 기상 루틴을 꼭 지켜내게 도와주었죠. 양치는 안 하더라도 한 시간가량의 운동을 마쳐야 잠자리에 편히 들게 되었어요. 맛있지만 몸에 나쁜 음식들을 잔뜩 먹은 다음날이며 스스로 먹거리들은 조심하고 다시 건강한 상차림에서 맛과 건강을 찾으러 노력해요. 저 혼자 했다면 하루쯤이라며 미룰 수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오픈 톡방에 제 식단을 올리고 몸무게를 오픈하면서 이기적 몸무게는 더 이상 변하지 않았어요. 간단방 식구들과 건강한 차림을 위해 정보도 교환해보고 새로운 조리법도 도전해 보며 반년이 흘러갔네요. 반년의 시간 동안 저는 조금 더 건강해지고 단단해져가고 있는 것 같아요.  네, 전 이기적 몸무게의 소유자입니다. 그러나 이기적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아요. 나를 위해 건강한 음식 좋은 습관 적당한 운동을 하려 매일 노력합니다. 누구나 이기적 유전자 없이도 이기적인 몸무게에 당도할 수 있어요. '간단'과 함께라면요!


간헐적 식으로 강하자 8기(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모임 ) 함께해요 ~! 혼자 단식과 규칙적 운동이 어렵다면~! 단식시간과 식단을 공유하며 응원합니다. 건강한 음식&알고하는 운동~! 간단으로 오세요~! 

▶️ 8기 모집 - 1/31(일)까지 모집

▶️ 모임 기간 - 2/1(월) ~ 3/7(금) , 설날 연휴 기간 1주 휴식

https://bit.ly/3ozhEuH

'간혈적 단식으로 건장하자.'_ '간단'과 '마음을 새기는 시간'_ 캘리그라피 모임, '마새시'에 대한 문의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현재 '간단'은 7기가 '마새시'는 8기가 진행중입니다. 다음 기수 참여를 원하시면 카톡오픈챗으로 을 찾아주세요~ : )

https://bit.ly/3oUhC0O

# 간헐적 단식이란?

최근 가장 핫한 다이어트 방법의 하나에요. 일정 기간 공복을 유지하는 식사법으로 지상파 방송을 타게 돼 효과가 더욱 주목받았죠. 유명 연예인들의 성공담에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끌었다. 원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어요. 일정 시간 단식으로 인해 저장된 포도당이 모두 사용되면, 우리 몸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또한 소화를 쉬는 동안 몸은 자정 작용으로 청소를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지방을 줄이고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건강하게! 살이 빠집니다!

# 화몽의 밥상

https://brunch.co.kr/@snowysom/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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