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초, 계절이 변하거나 달력을 넘길 때 일요일 저녁 월요일을 기다리며 우리는 새로운 무언가를 계획해보곤 하죠. 그것이 나의 내일과 변화시키기도 하며 인류의 미래를 뒤흔들지도 몰라요. 백만장자 동기부여가인 레스 브라운이 ‘시작하기 위해 위대해질 필요는 없지만 위대해지려면 시작부터 해야 한다.’며 우리의 등 뒤에서 손가락으로 꾸욱 밉니다.
‘그래, 결심했어’
매우 오래된 이휘재의 유행어가 반짝 떠오릅니다. 고시 준비하듯 머리에 띠를 동여맬 것까지도 없어요. 뭐든 일단 시작을 해야 결과라는 열매를 딸 수가 있겠죠. 덜 익거나 딸 기시기를 지나 나무에서 또르르 떨어져 멍들고 썩을지라도 땅을 뚫고 나와 숨 한번 못 쉰 채 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왠지 서글픕니다. 내가 사과인지 배인지도 모른 채 깜깜한 어둠 속에서 흙으로 돌아가게 된다니. 결심했다면, 시작을 해야 합니다. 일단은 햇빛 좀 보는 것으로 세계를 바꿀 사과가 되지 못하더라도 누군가의 하루에 상큼한 과즙을 내어줄 사과가 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로 끝날지라도 이를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앤돌핀이 뿜 뿜 합니다.
일단 저질러보고 보자. 저는 그런 편입니다. 망해도 고 망쳐도 고! 일단 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간혹 과할 정도로 파이팅 넘치게 개시를 하죠. 무모하다 말리는 이들이 간혹 있을 정도지만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제게는 맞는듯해요. 각 잡고 깃 세우고 신발끈을 꽉 다시 메지도 않아요. 대충 편안한 옷을 걸치고 흙이 잔뜩 묻은 오래된 운동화에 발을 쏙 밀어 넣고 현관문을 뻥 차고 나섭니다.
저난 매일 시작합니다. 어제의 실수나 실패는 빨리 묵혀버리는 편이에요. 이성적 판단보다는 제 심장이 뛰는 방향으로 무조건 바라보고 나가는 우뇌형 인간인지라 제 손에 쥐어지는 것은 대부분 실패라는 딱지예요. 그러나 크게 개의치 않아요. 내일의 해는 또 뜨니까요. 새로운 날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새날에 또다시 이뤄내니 못해도 그다음의 하루가 있음에 주먹을 살짝 말아 파이팅해봐요. 남들이 제게 뭐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요.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이에요. 마음의 상처에 특효약인 긍정의 빨간약을 대량으로 준비하거 잠을 청해요. 그리고 새 아침을 맞이합니다.
매일 시작을 하는 제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제자리걸음만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말처럼 쉽나요? 그래서 제 능력치보다 약간 욕심을 내어 할일을 만들곤 해요. 책임감이라는 목줄이 제게는 필수품이에요. 진심 감사하게도 공심재 안에 둥지를 틀고 있는 ‘마새시’와 ‘오또잉’ 그리고 ‘간단’이라는 모임들이 절 매일 꼼지락꼼지락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게 해주고 있어요.
새로운 것은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지닌 금액이 안 적혀 있는 동전 같아요. 하늘 높이 던져 올렸다 손등에 떨어진 면이 이 둘 중 어떤 것 일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일단은 시작해보는 것으로. 시작! 묘한 떨림으로 다가오는 그 순간.
‘마새시’ 11기가 진행중입니다. 5월 17일 12기 시작해요!
https://brunch.co.kr/@snowysom/172
‘오또잉’이 5월 17일 새로 시작합니다! 화몽과 같이 그림그리는 하루하루를 만나보아요~! 아래는 지난 공지입니다. 문의는 화몽의 대화창을 두드려주세요.
https://brunch.co.kr/@snowysom/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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