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공심재 신글 DAY04_글쓰기 도구 소개하기>

by 화몽

밤이 내린 바다에 가자

가자. 그래, 나와

봄날이 잠들어 있는

그곳을 걸어보자


발자국이 튕겨 내는 선율위로

걷자. 그래, 너와

짙푸른 노래 그늘속으로

새가 너울을 입에 물고

붉은 부리로 하늘을 물들이는

그곳으로 날아 오르자


말의 여백이 책장을 넘어 흐르고

거울의 파편 너머로 기억의 잔상이 으스러 질때

기끼어 발등위로 기어오른다

우리의 체온으로 뜨거워진 모래알위에

기별없는 눈망울만 일렁이는

여기

시간은 비워낸

사각의 틀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만지고 맛본

세상을

구겨넣는다


그렇게

어제를 세겨놓는다.

오늘의 글을 적는다.

내일이 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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