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몽 Oct 27. 2021

딱 세번, 쾌쾌쾌!

캘리그래피 일기 036th Day

수업이 있어  아침부터 마음이 분주했다. 준비한 수업내용을 다시 한번 체크하면서 아침을 먹고 같이 나눌 간식과 나의 점심을 가방에 던져 넣고 서둘러 나왔다. 요즘 집 근처는 온통 공사판이다. 가을과 겨울 사이에 화단 공사라니 좀 어처구니없지만 그들의 이유가 자리하고 있으리라. 덕분에 공용자전거를 타려면 단지 밖으로 꽤 걸어 나와야 한다. 크래커 하나를 입안에 굴려 넣고 걸음의 속도를 높인다.

핸들과 앞바퀴를 체크하고 QR코드로 자물쇠를 연다. 툭하고 오른발로 땅을 박차고 출발. 해가 나서 그런지 자전거 페달을  밟았더니 등에 송골송골 땀들이 맺힌다. 상쾌 경쾌 유쾌. 더도 덜도 없이  , 쾌쾌쾌. 좋다. 도로시처럼 딱딱딱   발끝을 두드리면 마음속이 빵빵해지게 콧노래를 부르며 날아오른다. 둥그런 바퀴는 아스팔트 위를 내치고 앞을 향해 굴러가지만 나는 새털처럼 가벼이 새로운 시간들 사이로 떠오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 세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