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052th Day.
어지간히 먹었다. 먹는 것으로 감정을 다스리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는데 말이다. 체중계의 숫자가 변하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데는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루 이틀 폭식한다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은 아닌 듯. 급하게 변하는 것은 물이고 이를 그냥 두면 살이 되는 것. 간헐적 단식을 꾸준히 한다고 살이 안 찌는 것은 아니다. 물론 살이 찌면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올 확률이 매우 높아지지만 단지 숫자에만 목을 맬 일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목을 건다. ㅎㅎㅎ
서론이 길다. 건강한 나를 찾아가는 나의 생각보따리는 간단에서 차차 풀기로 하고...
그래서 오늘도 꼭지 잠근 날. 단식의 효능은 끝이 없다. 그중 하나가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는 점이다. 그만큼 순환이 되고 배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일어나자마자 마실 것들을 다양하게 준비한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니 종류가 꽤 된다. 물을 대신할 수 있는지 아닌지 꼭 확인하고 마실 것. 그럼 오늘은 디톡스 데이.
PS. 광군절에 구매한 찻잔과 보온 받침(?)을 드디어 개봉. 맘에 쏙 든다. 각종 티백이 영 찜찜한 터라... 따뜻하게 마실 수 있어 더욱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