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053th Day.
아침에 눈을 뜨니 등이 뜨끈뜨끈하다. 온몸에 열이 오른다. 변화에 반응하는 인간의 몸은 정녕 신비하다.
나의 머리 꼭대기에는 항상성과 가소성을 지닌 뇌라는 녀석이 존재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단 하나의 이유. 뇌가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그 녀석은 언제나처럼 유지하며 신체 에너지를 최소화하려 한다. 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기 위해 무한한 변화를 꿈꾼다. 이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크고 작은 일상에서 이 두 가지는 대립의 구조를 이루며 끝없는 다툼을 하고 있으니.
48시간 단식을 하며 내가 느낀 그것이 바로 내 몸의 신비이며, 자연의 이치다.
결국 항상성을 유지하며 한 그릇의 건강한 식사 후 간식 보따리를 푼다. 대신 건강한 편의 간식들만 먹는다. 통밀 비스킷, 아보카도 비스킷 등등등에 달지 않게 만든 검은깨와 아몬드 버터를 올려 먹는다. 독특한 향이 매혹적인 운난 커피를 한잔 내리고 심심한 입에 견과류를 털어 넣는다. 아쉽다. 아쉬워... 그래서 남은 감 반개와 단백질 바를 하나 뜯는다. 결국 배부르네.
단식은 단식이고 끼니는 끼니며 주전부리는 맛있다! 먹어야 오늘을 살아낼 테니. 감사히 먹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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