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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Nov 19. 2021

무한긍정모드 TURN ON

캘리그래피 일기 057thDay.

가야  곳은 정해졌고 떠나야  날의  윤곽이 나왔다. 새로운 곳으로 향하면 뒤로 그리워질 이들과 점심 약속. 빵순이 화몽도 북경을 떠나기 전에 오리를   먹고 싶다. 그날이 바로 오늘.


전문대가 쪽 후통에 있는 오래된 베이징덕 집에서 언니들을 만나기로 했다. 지도가 그려준 자전거 도로가 오늘따라 특이하다. 쭉쭉 뻗은 사각형으로 나를 안내한다. 얼추 도착했는데 고가도로로 나를 이끈다. 나 자전거 타고 있는데... 다시 확인해 보니 차량용 안내를 보고 온 거다. 이상하게 시간이 더 걸린다는 생각이 들더니... 좀 돌고 다리가 힘 좀 더 쓰는 걸로. 무한긍정모드 TURN ON.


고소한 오리 껍질과 쫀득한 살을 밀쌈에 올리고 춘장을 찍은 파를 함께 돌돌 말아 입속에 쏙. 햐! 맛있다! 같이 온 언니들도 두 손 높이 만세를 부른다. 다른 곳에서 먹었던 맛과 차원이 다르다며 젓가락이 바쁘다. 싹 비워낸 우리는 커피 한 잔을 위해 후통 골목을 지나 전문 대가를 휘저으며 요리조리 살피고 맛본다. 이런 게 즐거움이지. 탕후루 하나씩 입에 물고 까르르 웃는 언니들의 모습에 나도 방긋.


좋은 커피를 마셨으니 이제 직장으로 돌아갈까? 언니들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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