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059thDay
집의 오빠님과 오랜만에 여기저기 다닌 날. 온전히 그를 위한 날이다. 머리 손질하고 안경 새로 맞춘 후 너무나 가보고 싶어 했던 중고 LP 매장으로... 사연이 너무 길고 상처도 있는 이 중고 LP. 얼마 전 이 때문에 생긴 둘의 상처를 다시 봉합했다.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 제안을 해주어 진심 고마웠다.
맘에 쏙 드는 안경도 맞추고 맘에 드는 LP도 4장 구매. 아바, 레드제플린, 너바나, 015B... 입구가 작아 을지로 골목의 헌책방 같은 분위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짙은 나무색이 오래된 LP 판들 과 잘 어우러지는 넓은 공간이었다. 게다가 매력 넘치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어 더욱 좋은 시간.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함에 있어 중요한 점은 소유 그 자체가 아닌 그 순간 느껴지는 행복감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쇼핑은 백 점 만점의 백 점. 나도 쿠키와 케이크를 사서 즐거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