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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Dec 17. 2021

눈꺼풀의 무게

캘리그래피 일기 086thDay

우당탕탕... 지금 시간은 7시 22분.


지금 달려 나가야 스쿨버스를   있다.  아드님이 뒤통수로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내지르고는 달려 나간다. 이내 쾅하고 문이 닫히고 나는 소파에 기대 눕는다. 눈꺼풀이 스르르 내려온다. 방금 쌩하고 달려 나간 아이들처럼  며칠을 달렸더니 몸이 신호를 보낸다. 지금은  쉬어야  때라고. 잠이 드는 순간까지 오늘 해야  일들의 잔상이 아른거리지만 닫히는 문의 무게에 나를 맡기고 무릎담요를 끌어당긴다. 따스함에 몸을 맡기고 남아있는 일들의 마침표 자리에 쉼표를  찍어 본다. 겹이 쌓여있는 지난 시간이 새털처럼 가벼워져 눈이 떠지면 그때 생각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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